스케치 아프리카
김충원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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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나는 거의 반나절을 이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유난히 눈이 크고 슬퍼 보이는 한 아이가 양젖과 옥수수 부침개 비슷한 음식을 집에서 가져와 내게 권했고나는 기꺼이 맛있게 먹었다._

 

_.. 물총새는 놀라운 인내심을 가진 사냥꾼이다.

물가의 가지 위에 앉아 몇 시간 동안 이동도 하지 않고

작은 물고기가 수면 근처로 떠오르기를 기다린다.

그러다가 목표물이 나타나면 정확한 타이밍으로

빛의 굴절 각도에 맞추어 다이빙을 해

길고 뾰족한 부리로 물고기를 낚아챈다._

 

 

여행을 하는그리고 여행을 기록하는 많은 방법들 중 제일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그림이라는 형식.... 보통 어반 스케치 형식인데아프리카는 색달랐다김충원 작가님이 그린 많은 동물들과 그 곳의 열기가 느껴지는 공기가 들어있었다.

 

보고 있노라면 얼룩말 무리사이로 흙먼지가 느껴지는 듯 했고동물 사체를 먹는 하이에나가 옆에 있는 듯 했다각 동물들의 생태에 대한 내용들은 동물보감을 읽는 것처럼 지식전달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그리고 뜻밖에 등장하는 현지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서는 이 책이 지구의 다른 지역 삶속으로 들어간 여행에세이 라는 점을 인식시켜 주고 있었다.

 

연한 그림으로만 채워진 페이지는 이질감 없는 편안함을 주었고글 또한 촘촘한 기록을 담고 있어서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누구에게나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따라 그려보고 싶은 그림들이 가득하다)

 

 

_작고 동그란 몸집에 화려한 빛깔로 몸치장을 한

이 새의 이름은 롤러’ 말 그대로 구르는 새.

가장 좋아하는 먹이인 풍뎅이를 쫓는 모습이

마치 땅 위를 데굴데굴 굴러가는 것처럼 보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보랏빛 가슴과 청록색 깃털이 아름다운 이 새는

라일락 가슴을 지닌 새라는 무척 시적인

별명을 갖고 있다._

 

 

_아침이 되면 이 귀엽고 붙임성 좋은 바위너구리들이

캠프 근처의 나뭇등걸이나 바위 위에 앉아 해바라기를 한다.

이 동물을 계통적으로 분류하면 쥐나 토끼가 아닌,

코끼리와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고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_

 

 

_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것이라고 했던가.

막연한 설레임으로 시작했던 스케치 여행이 어느덧 한 달이 되고

나는 아프리카의 대자연 속으로 흠뻑 빠져들고 말았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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