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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무음에 한하여 ㅣ 아르테 미스터리 14
오리가미 교야 지음, 김은모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5월
평점 :
_탐정으로 일한 지 2년이 되었건만 사진 촬영 실력은 통 늘지 않는다. 게다가 내가 찍은 사진에는 가끔 이렇게 묘한 얼룩이나 형체가 나온다._p8
희미하게 남아있는 영의 흔적을 통해 사건을 해결하며 탐정일을 하고 있는 주인공, 아마노 하루치카. 이 인물이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을 담은 소설책이다. 2편이 들어있다.
그 2편은, 어느 날, 백만장자인 아버지의 죽음을 두고 수상한 중학생 조카를 조사해 달라고 찾아온 구치키 의뢰로 사건해결을 하는 이야기인 ‘집행인의 손’과 빚만 남기고 사라진 남편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실종자의 얼굴’ 이다.
두 편 모두 생각보다 단순한 플롯으로 진행되고, 탐정인 주인공 캐릭터도 타 추리물처럼 비범한 두뇌나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기보다는 성실하고 약간은 허술하며 따뜻한 인간미가 돋보이는 인물이다.
영혼을 통해 사건을 추리한다고 하지만 정보가 많이 부족한 상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독자들에게도 추리의 기회를 제공하고 하루치카와 같이 해결하는 기분을 들게 하고 있었다.
두 편 모두 뜻밖의 반전은 있었으나, 익숙한 극적인 반전에 반전, 또 반전으로 진행되는 최근의 플롯 형태는 아니였지만, 뭔가 따뜻한 소설 같은 미스터리물이였다. 계속 긴장시키는 추리물에 지쳐있는 머리를 식히고 편하게 읽기 좋은 소설들이였다.
_“못 믿겠니?” 나는 슬쩍 물어보았다.
“모르겠어요.” 가에데는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대답했다. “하지만 모르는 것과 맞닥뜨렸을 때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자신의 상식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배웠죠.”
당장은 믿기 힘들지만 무턱대고 부정할 생각은 없다는 뜻인 듯했다._p60
_문을 열고 안에 들어갔다.
가사노의 영혼이 소파 근처에 가만히 서 있어....야 했지만 실내에 영혼이 없었다._p2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