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즐거운 일이 무엇인지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대답은 제각각이었고, 그만큼 행복의 가짓수도 많았다. 게임, 영화, 음식, 운동 등 별 색다를 게 없었다. 하나같이 ‘공부’와는 반의어, ‘소확행’이라는 단어와는 동의어 관계였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공부의 중압감을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_p33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더라도>, 비교적 편하게 읽을 수 있었던 에세이였는데, 독특하게 고등학교 연합모의고사 영어 지문 등에서 가져와 연결지어서 학생들에게 들려주는 인문학으로 풀어놓았습니다.
우여곡절 많았던 작가는 힘든 삶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철학적 성찰을 학생들과도 나누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능 속 지문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속에서 인문학적 접근법을 가르쳐 주고 싶어 한 듯 보인다.
적절히 학원의 에피소드들, 자신의 생각, 학생들과의 대화를 섞어서 일상의 철학을 넣어놓았다. 매우 자연스럽다.
좋다 나쁘다 말할 것도 딱히 없다. 수능에 내몰리는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고, 그 안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저자의 비결을 알아볼 수도 있다. 그 힘은 바로 종국에 던지는 철학적 질문에 들어있는 듯하다. 고민 많은 10대가 있는 집이라면 여기의 사례를 종종 가져다가 대입시켜봐도 좋을 것 같고, 비교적 가벼운 인문학+생활 에세이를 읽고 싶은 이들에게도 권할만한 책이다.
_“그러므로 그의 삶은 지자처럼 고통과 무료함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데, 사실 이 두 가지가 삶의 궁극적인 구성요소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_
_“놓아주는 법을 배우는 것, 즉 집착하지 않고 강물의 흐름을 허용하는 일은 저항 없이 살아가는 것이고, 개선하는 것이며, 우리의 시야를 넓히는 건설적인 변화의 창조자가 되는 것이다.” [2020년 9월 고2 전국연합 모의고사 37번 영어지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