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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 싸인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이선희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4월
평점 :
별똥별이 떨어질 때. 세상에서 색이 사라지게 된다. 박하는 이때 각막이식을 받게 되어 사고로 잃었던 시력을 찾게 된다. 별똥별에 빌었던 소원이 이루어진 것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이고 퇴원을 기다리던 중에 병원이 폐쇄되고 이 안에 다른 사람들과 갇히게 된다.
혼란에 빠진 사람들에게 카리온이라는 괴물이 공격하는데, 이 괴물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괴물은 빛을 무서워한다고 알려져 있고 괴물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을 공격한다고 한다. 이들을 동화인이라고 하는데 이들이 카리온을 끌어들인다고 한다. 카리온은 인간의 몸으로 들어가서 좀비로 만들어서 그들을 사랑했던 사람들을 공격하게 하는데, 그것 자체의 실체는 잡기 어려워 보인다.
그래서 엄마가 동화인 같다는 생각에 불안해진 박하... 각기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생존자들..... 필사의 탈출기까지....... 헌데 카리온을 죽일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일까?
병원, 미지의 괴생명체와 함께 갇힌 인간들... 한정된 공간에서의 크리쳐 공포물의 클리쎄를 충실히 따르고 있었으며, '~할거야' 라고 예상이 되면서도, 속도감 있는 전개, 그리고 위기상황임에도 제각각 욕심을 드러내는 인간들의 스토리까지 더해져서 페이지 수가 무색하게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생사가 걸린 환경에서는 인간이 괴물보다 더 흉측한 괴물이 될 수 있다는 진리는 여기에서도 여전하다......
_살아있다는 기쁨, 무사히 엄마를 구해냈다는 안도감, 그리고 영영 지워지지 않을 상처에 여러 감정이 쏟아진 것이다. 박하는 엉엉 울고 있어서, 자신의 뒤에서 재이와 은성이 은밀하게 시선을 마주치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보지 못했다._p456
K-좀비 스릴러 기대작답게 재미있었고, ‘스위트 홈’이나 ‘킹덤’을 푹 빠져서 본 K-좀비 팬들에게 꼭 추천하고픈 책이다.
_“믿지 않아도 시도는 해봐야 한다고 생각해. 그래서 말인데 엄마, 저기에 그게 있어. 아까 사람들을 공격했던 게..... 저 문 뒤에 숨어 있어.”_p134
_"그 괴물을 죽일 방법은요? 죽일 수는 있는 거죠?“
눈물로 촉촉하게 젖은 뺨을 거칠게 닦아낸 박하가 물었다. 그녀의 눈은 붕어처럼 부어 있었고, 볼은 새빨갛게 물들었다. 하지만 눈빛만은 강렬했다._p156
_그서이 몸속으로 들어오는 고통에 운형이 비명을 질렀다. 주사기 바늘이 들어오는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팔을 확인하자 이상한 줄기가 혈관을 타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이 그대로 눈에 보였다._p312
_당황한 은성은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카리온에 익숙해지는 사람이 있는 반면, 계속해서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다._p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