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분명 같은 사람이다. 그런데 이 경찰관은 이렇게 죽어 있고, 또 밖에 버젓이 살아 있다. 죽은 경찰관이 어떻게 눈앞에 살아 있는 거지? 쌍둥이인가? 뭐야, 도대체!_
여기 시체를 미리 보는 남자, 남시보가 있다. 시체를 미리 본 덕분에 사고로 죽을 사람을 미리 보호해주기도 하고, 자살하려는 이를 구해주기도 한다. 처음 이 능력이 발현되었을 때는 누가 들어도 앞뒤가 맞지 않는 횡설수설하는 통에, 오해를 사서 경찰서를 들락거리게 되었지만 그 인연으로 자신을 믿어주는 민 팀장을 알게 되었고, 얼마 되지 않아 지문이 발견된 칼 때문에 범인으로 몰리게 된 그를 도와주기로 한다.
본격적으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추리가 시작되는 지점이고, 자신이 구해준 소담의 아버지의 행적도 연결되며 이야기가 확대되는데 팔수록 민 팀장이 범인인 것 같은 의문만 더해진다.... 그러다가 민 팀장이 피를 흘리며 쓰러진 환영을 보게 된다... 어떻게 된 일인가?...
이 소설은 네이버 웹소설, <시체를 보는 사나이> 3부작 중 첫 번째로 주인공이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처음으로 사건을 해결한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장이 다소 단순하고 살짝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네이버 웹소설 문체로는 매우 적당하고 전개가 긴박감도 있어서, 베스트리그 TOP5 에 오를 만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독자들의 요청 쇄도로 종이책을 발간하게 되었다니, 그 인기가 상상이 된다.
사건을 추격하면서, 현실과 미리보이는 시체를 구별하는 나름의 요령도 생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해주면 흐름이 바뀐다는 깨달음도 얻게 되면서 주인공도 성장한다. 바로 이런 캐릭터의 발전이, 개인적으로 1부의 약간 어수룩한 주인공보다는, 특수본에 합류하여 좀 더 전문성을 보일 것 같은 2부와 3부가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간만에, 긴 호흡의 흥미로운 추리소설을 읽었다.
_나는 다시금 눈을 감고 시체를 떠올렸지만 이미 끔찍한 시체들을 여러 번 봐서 그런지 더 이상 무섭거나 겁이 나지 않았다. 이것도 내성이 생기는 건가. 아니면 내가 아직 더 끔찍한 시체를 보니 못해서 그런 걸까._
_며칠 사이에 민 팀장과 소담 씨 두 사람이 모두 나를 죽이려 한다는 것도, 갑자기 민 팀장에서 소담 씨로 가해자가 바뀐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