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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모터사이클 ㅣ 정원 그림책
에이미 노브스키 지음, 줄리 모스태드 그림, 엄혜숙 옮김 / 봄의정원 / 2022년 3월
평점 :
_어느 날 밤 안느는 유콘강에서 거울처럼 빛나는
따뜻한 온천물에 둥둥 떠 있어요.
안느는 지구가 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요._
에이미 노브스키 글, 줄리 모스태드 그림의 <길 위의 모터사이클>.
저자는 1972년에 자유로워지고 싶었고 세상을 알고 싶어서 훌쩍 길을 떠났던 스물여덟 살의 ‘안느 프랑스 도스빌’에서 영감을 얻어서 이 작품을 완성하였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프랑스에서 출발한 안느는, 당시의 온갖 편견을 뒤로하고, 모터사이클을 타고 세계 일주를 한 최초의 여성이 되었다고 한다. 이 그림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인물인데, 모터사이클을 타고 대륙을 횡단하는 그녀가 얼마나 멋져보이던지!
남녀불문하고 지금도 하기 힘든 일을 그 옛날에 해낸 개척자였다. 그녀의 여행에는 항상 현지 사람들과의 즐거운 교류가 있고,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몸소 느끼는 시간들이 존재하며, 자신에 대한 통찰이 있었다.
‘여자라서’도 없었고, 스스로에 대한 굴레도, 타인에 대한 편견도 없었다. 그저 안느가 있었다. 참 자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었던 선물 같은 시간이였다. 물론 작가가 이랬을 거야 하며 써내려간 글들이지만, 충분히 공감되었다.
또한, 그림으로 더 많은 이야기들이 전달되고 있는 듯한 점이 이 책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었는데, 그냥 이대로 소장하고만 있어도 행복한 그런 그림들이였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도서이다.
오늘밤, 내 머릿속은 “내가 안느라면?”..
_칸다하르에서는 꽃에서 꿀 내음이 나요.
한 소년이 방금 꺾은 분홍색 백일홍을 안느에게 건네요._
_안느는 종종 넘어져요.
때로는 그게 재미있어요.
때로는 그게 재미없어요.
하지만 항상 다시 일어나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