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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 - 잠들기 전,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디아 지음 / 카시오페아 / 2022년 2월
평점 :
사람처럼 책도 타이밍이 있다고 생각한다.
희한하게 딱 맞는 책을 제때 만나기도 하는데, ‘나에게 다정해지기로 했습니다’가 그런 책이였다.
흐트러지는 몸과 마음이 걱정되어 요가를 예약했고, 후회와 원망 속에 나 스스로를 잘 돌보지를 못한 것이 원인이였구나 싶었던 것이 지난 1월의 깨달음이였다. 그래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뭔가가 있었다.
이런 상태에서 만난 이 책.... 무조건 독려하거나, 무조건 네 잘못이다고 몰아가지 않아서 좋았는데, 자신에게 다정해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를 조곤조곤 설명해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경험을 숨김없이 솔직히 토로하고 있는 점이 훨씬 설득력 있었다. 무척 공감되었다.
붓다의 핵심 가르침을 매우 쉽게 생활 속으로 가져와주고 있는 점도 추천 포인트다. 특히 ‘탐냄’을 구분하고 내 안을 살피는 방법에 대하여, 다른 문장들로 많은 챕터에서 다루고 있었다. 그 만큼 우리네 삶의 많은 고통이 바로 이 ‘탐냄’에서 오는 까닭일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전달해주고 있었지만, 그 속에 나를, 우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아마도 내가 부족하다 느꼈던 점들 중 하나였을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군가는 저자의 경험을 통해 미리 대비할 수도, 누군가는 방황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고, 또는 당장 나의 반응이 갖고 있는 진짜 이유를 찾아봐야겠다는 결심과 부끄러움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되었든, 이런 계기가 거듭될 때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모든 것을 전부다 당신 마음 때문이다고 치부하면 그것도 문제겠지만, 내 안을 먼저 살필 줄 아는 것이 시작이 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저자도 큰 도움을 받았다는 요가도 기대가 된다. 이미 예약은 1월에 해놓았고 시작은 3월이다.)
_수많은 육아서는 부모들의 번뇌 탐구서라고 할 수 있어요. 마찬가지로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젊은이들의 열등감 탐구서요, 수많은 건강서는 나쁜 생활 습관 탐구서가 아니던가요.
명상도 마음이 너무 고통스러울 때 잘됩니다. 약간 살 만해지면 좀 지루하거든요._
_생각은 마음이 아닙니다._
_제 마음에서 일어나는 탐냄을 관찰해보니까 감각적인 쾌락에 따라오는 탐냄은 당연하고,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제 머릿속에 이렇게 저렇게 되어야 한다는 그림이 뚜렷하게 있을 때 그걸 붙잡고 놓지 않으려는 탐냄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당연히 탐냄이 강하게 일어나면 마음이 어수선해졌고요._
_정확히는 ‘존재’는 몸과 정신의 결합으로, 일정한 조건에 따라 만들어진 현상으로서 변화해갈 뿐, ‘나’가 따로 있어서 그것을 관장하고 주체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