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비트윈 : 경계 위에 선 자
토스카 리 지음, 조영학 옮김 / 허블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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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클린과 윈터는 어렸을 때 엄마와 함께 이 집단에 들어왔다이 곳은 천국을 약속하는 매그너스가 이끄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다지켜야하는 것들이 많고많은 금기들이 있는 폐쇄된 공동체이다조금만 어겨도 모두 고해관에게 실토해야하고 그에 따른 가혹한 벌이 항상 뒤따르는 곳이다.

 

엄마는 죽고재클린은 10대에 매그너스와 결혼을 하게 된다. 5살 어린 윈터도 명령에 따라 친구의 아버지와 결혼이 계획되어 있었으나 너무 싫다......

 

일련의 사건으로 결혼은 무산되었다어느 날매그너스의 추악한 본성을 느끼고 윈터는 믿음에 회의가 생기게 된다.

(이런 류 스토리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지도자(주로 남자)들의 더러운 욕망들.... 어떻게 그것을 신앙으로 포장할 수가 있는 것인지.. 봐도봐도 이런 내용은 화가 난다.)

 

한편바깥 세상은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사람들이 미쳐 날뛰는 팬데믹 상황이 퍼지고 있었다윈터가 사이비 집단에서 나와 접한 바깥세상은 이런 아수라장 이였다자연재해로 많은 이들이 죽어도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을 보며어쩌면 매그너스의 말이 맞는 것 아닐까하는 생각까지도 하게 된다바깥세계도 지옥같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힘들어하고 있었던 윈터에게 언니가 찾아왔다.... 무슨 일 일까?..

 

 

 

 

사이비종교와 종말에 대해 다룬 많은 소설이나 드라마들이 있는데이 소설이 내 시선을 잡아끄는 점은 주인공이 10대 소녀라는 점이다어린 나이에 사이비집단에 속해서 계속적인 믿음에 대한 세뇌교육을 받으며 자리잡은 고정관념이 얼마나 강력한 힘을 갖는지는 주인공이 바깥세상에 온전히 나와서 하는 이런저런 생각들에서 짐작가능했다.

 

그리고흡사 스파이 영화를 연상시키는 박진감 넘치는 중후반부터의 전개는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였다금새 완독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었는데윈터 관점으로 펼쳐지는 심리의 변화와 다이나믹한 전개를 잘 조화시킨 작가의 필력 덕분일 것이다.

 

결말은 상투적일 수도 있겠지만나는 새로운 영웅의 탄생으로 해석하고 싶다그녀의 이야기는 라인 비트윈단 하나의 빛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지금 우리 상황과 접점이 많아서 씁쓸했고부디 혹세무민하는 이들이 없어지기를현실의 해피엔딩을 기원한다.

 

 

_“나보고 기도하겠어요엄마가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내 죄를 고하라고내 죄를 인정하면 엄마를 구할 수 있다고도 했죠.”_

 

 

_... 공포야말로 공중보건에 가장 해로운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정작 화면 아래쪼에는 시뻘건 경고 메시지가 번쩍거리고 있었다.

집 밖으로 나가지 마세요집이 안전합니다._

 

 

_에클라베로 돌아오는 길뒷좌석 어둠 속에서 보니 매그너스의 두 눈이 지글지글 끓는 듯 했다그가 무릎에 모아놓은 내 손을 내려다볼 때는 행여 잡기하도 할까 더럭 겁도 났다대신 그는 혀끝을 윗니에 댄 채손가락 하나로 내 손 관절을 훑었다. “윈터가 참 미인이지엔조?” _

 

 

_... 고해하는 내내 내 안에서 뭔가 허물러져 내리고 있었다내 믿음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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