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부 이태석 - 톤즈에서 빛으로
이충렬 지음 / 김영사 / 2021년 12월
평점 :
자신의 온 시간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타인을 위해 쓴 이들의 이야기는, 그 행적을 쫓아가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곤 합니다. 따뜻한 치유를 받고 싶어서 신청한 도서, ‘신부 이태석’... 오늘 같은 날에 아주 잘 어울리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울지마 톤즈’ 로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그의 사적인 인생에 대해서는 접하지 못한 경우도 많을 텐데요. 이 책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어린 시절부터 48세로 세상을 뜨기까지의 삶을 담고 있는, 정본 전기입니다.
각박한 시대에 사랑으로 살다간 이의 이야기라 마냥 희망적인 기분이 들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글에 실린 글쓴이의 진심 때문인지, 안에 담겨진 삶과 타인에 대한 그의 깊은 통찰 때문인지 영문을 알 수가 없네요...
하지만 이런저런 개인적인 일들로 어지러웠던 마음이 차분해집니다.. 고해성사를 한 듯 실컷 울고 나니, 저를 찾은 기분입니다.
세상을 사랑과 희망으로 살았던 분들은 바로 이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종교를 떠나, 같은 인류라는 관점으로 모두에게 드리고 싶은 도서입니다.
_이태석 수사는 아이들의 대답에 또다시 머리가 울리는 것 같았다. 학교가 없는 곳.... 그는 이제까지 학교 가기 싫다는 아이들은 봤어도, 학교도 선생님도 없어 학교를 못 갔다는 아이들은 처음이었다._
_“I give you peace. / I give you peace.."
이태석 신부는 이번 축제를 통해 톤즈 사람들이 얼마나 평화를 원하는지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이 아이들의 가난을 해결해줄 수 없지만, 그들과 친구가 되어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용기를 북돋아줘야겠다고 생각했다._
_그에게는 꼭 치유되어 다시 톤즈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런 긍정적 생각이 투병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지인들과 선후배 수도자들에게도 “저를 기다니는 많은 아이와 형제자매들이 있는 톤즈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다녀오곤 한다”며 톤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토로했다._
_“요한아, 아프리카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느님의 나라로 가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노숭피 신부는 눈이 충혈된 채 그의 손을 잡았다. 이태석 신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렸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