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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간신열전
최용범.함규진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11월
평점 :
_본래 간신이란 국왕에게 간사한 짓으로써 총애를 얻어 국정을 농단하는 자를 일컫는다. 그러나 국왕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시기에는 서슴없이 왕권을 무시하고 권력을 농단하는 자를 일컬어도 될 것이다. 송유인이 바로 그랬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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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소개한 팔관법 중
1. 순조로울 때 그가 어떤 사람을 존중하는가를 살핀다.
2. 높은 자리에 있을 때 그가 어떤 사람을 추천해 기용하는지를 살핀다.
3. 부유할 때 어떤 사람을 접촉하는지, 즉 어진 사람을 기르는지 간사한 자를 기르는지를 살핀다.
4. 가난할 때 그가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 가난 때문에 이리저리 휩쓸리지 않는지를 살핀다.
등 4가지 항목에서 그는
1. 힘있는 자를 존중하고,
2. 뇌물을 바치고 아첨하는 자를 추천하고,
3. 부유할 때는 권세 있는 자에게 뇌물을 바치고,
4. 가난할 때는 출신을 가리지 않고 오로지 돈 있는 여자를 택해 결혼을 했다. 그리고 버렸다. _ [‘위기관리와 변화경영의 귀재, 송유인’에서]
세상이 말하는 소위 대단한 권력이나 부를 가져본 적이 없어서, 내가 그 자리에 든다면 나는 이러이러 할 거야 라는 확신은 없다. 권력을 가지면 뇌구조(아마도 사고방식)가 바뀐다는 연구결과도 있을 정도이니 타고난 성향과 별도로, 환경과 상황에 따라 얼마나 변화무쌍할 수 있는 존재가 인간인지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알려진 내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역사를 통해 그 당시를 국가안팎으로 망친 간신들, 역적들을 살펴보는 까닭은, 되풀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과, 현재로 가져와서 자신 스스로와 타인들, 집권층들의 행태를 경계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참 잘 써졌다고 생각한다.
삼국시대부터 최순실 까지, 그 형태에 따라 간신의 종류를 분류지어 다뤄놓았다. 그래서 뜻밖에 그 형태가 다양함에 놀랐고, 각 시대상, 인사관리, 사람 보는 법과 같은 내용들까지 적절히 넣어놓아서 자기개발서 같은 면도 가지고 있어서 책 읽기에 보람을 더해주고 있었다.
시대를 관통하며, 별 변화 없는 행태들은 통탄할 일이지만, 비판은 합리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리고 그렇게 판단된 좋은 내용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지를 해야 할 것이다. 무관심과 편견이 제일 무섭다고 하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