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하면 괜찮은 결심 - 예민하고 불안한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정켈 지음 / 아몬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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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주인공이 보도블록 금을 밟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고 어렸을 때의 나를 떠올려 본 적이 있다어렸을 때 했던 나의 강박행동이나 생각들이 떠올랐었는데보도블록 금을 밟지 않고 걷는다던가가로수등 숫자를 습관적으로 센다던가책표지를 종이로 쌀 때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균등하게 밀리미터 단위까지 맞춰서 완료해야 안심이 된다던가노트정리할 때 기호를 통일하고 주제의 크기에 따라 한 칸씩 들여서 줄맞춰서 쓴다던가 하는 그런 수많은 것들이였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타지에서 공동생활을 하게 되면서 이런 강박증도 많이 없어졌는데 지금도 가끔 지나친 꼼꼼함과 정확성으로 일과 관계 속에서 불쑥불쑥 나올 때가 있다.

 

커서 보니이런 강박이나 결벽은 흔하게 조금씩은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보면적당하면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은데이 책, <이만하면 괜찮은 결>에서는 적당보다 조금 더 심한 강박불안에 관한 이야기이다.

 

글자로만 풀어놓았으면자칫 전문용어들로 가득 차게 되거나심각하고 무거울 수 있는 내용들일 텐데그래픽노블로 그려놓아서 더 친밀하면서도 공감을 많이 불러일으킨다매우 이해하기 편해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잘 몰랐던 이들도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일상 속에서의 해프닝과 등장인물들의 생각들이 재밌게 넘어간다한편 내 경험과 비슷한 내용들이 나오면 ㅎㅎ 나만 그러는 게 아니였어” 하게 되기도 하고측은해 지기도 한다.

 

그렇게 다 읽고나면독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있구나 싶어진다이런 행동이나 생각은 저런 이유로 그러는 것이다고.... 또한 무엇보다도불안은 내가 가진 문제점이나 단점이 아니라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니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라고도 하고 있는 듯하다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잘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 만화를 통해작가 스스로를 드러냈다고 하는데 그 용기가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이 책을 통해서누군가는 이해를누군가는 용기를 얻어갈 수 있으리라~

 

 

_고결과 조심의 이야기는 내가 불안한 사람들을 향해 바다 위에 띄우는 유리병이다. “너 참 유별나고 이상하다라는 소리를 듣는 사람들에게내 삶을 잘 책임지고 싶기에 자주 불안해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이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리는 나의 메시지가 닿기를 바라며._[‘작가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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