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미술관 - 아름답고 서늘한 명화 속 미스터리 기묘한 미술관
진병관 지음 / 빅피시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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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기도미술관에도 가기 힘든 시기인데 흩어져 있는 명화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하는 미술관이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해서구성하게 되었다는 <기묘한 미술관>.

 

프랑스 공인 문화해설사 진병관이 지은 상상 속 미술관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많은 작품들을 다뤘다기보다는저자가 엄선한 작품들을 각 작가의 스토리와 함께.. 가끔은 깊이 읽는 그림으로 설명을 덧붙여서 완성해 놓았다.

 

 

문화해설사가 풀어놓은 비하인드 스토리는 다른 책으로 접했던 것과는 다른 매력이 있었다당시의 시대배경도 자세히 들어있었고역사서 속에서 알고 있었으나 전혀 다른 면모를 발견했던 인물들도 있었다.

 

_또 그녀는 장식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당시 수입에 의존하던 프랑스 도자기 분야를 발전시킨다. .... 일명 밝은 분홍빛의 퐁파두르 장밋빛’ 색채에 꽃전원 풍경 등을 그려 넣은 화려한 도자기를 생산하게 한다지금까지 세브르 도자기가 유럽 도자 역사상 최고의 예술성을 지니게 된 것도 퐁파두르의 후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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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17세기부터 프랑스의 지성인들이 토론하고 교류하던 유명 살롱에 드나들며 그곳에서 만난 예술가와 학자들과 함께 토론하고 그들을 후원하며 계몽사상 발전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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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파두르가 혁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지적 만족을 위해 백과사전 제작을 후원했고계몽주의와 백과사전에 거부감을 가지던 루이 15세에게 책의 긍정적인 면을 소개한다._[‘혁명의 불쏘시개가 된 정부의 책 한 권에서]

 

 

피렌체 메디치 가문이 프랑스 국왕에게 선물했다는 아뇰로 브론치노의 <비너스와 큐피드의 알레고리가 담고 있는 상징들은 무척 인상 깊었다그 당시 그림을 받은 프랑스 국왕도 이해할 수 있었을까 의심되는 그림에 대한 해석을 이렇게 낱낱이 파헤칠 일인가 싶기도 했다ㅎㅎ;; (물론 그런 해석을 널리 알리는 것이 또 관계자들의 일이겠지요..)

 

_그림의 왼편으로 이동하면 절규하며 손가락이 빨갛게 되도록 자신의 머리를 감싸고 있는 노파가 보인다노파는 돌아갈 수 없는 젊음에 대한 질투를 표현한 것인데, 20세기 말에는 매독 같은 성병을 의미하나는 다른 해석이 제안되었다매독 환자의 최후 증상이 광기이기 때문이다. 16세기 당시 이 병은 프랑스 군대가 이탈리아로 가져왔다고 여겨져 프랑스 병으로 알려져 있었다._[‘이 그림은 선물일까저주일까에서]

 

 

그리고 타살일지도 모른다는 고흐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

 

_자살설과 타살설 가운데 고흐가 두 소년에게 우발적으로 총격을 받았다는 설이 가장 유명하다이 외에 가셰 박사가 고흐의 재능을 질투해 쏘았다는 주장도 있고까마귀 떼를 날리려 총을 쏘려다 실수로 총상을 입었다는 소문도 있다._[‘고흐의 마지막 70에서]

 

 

겨울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처럼때로는 지적인 인문학 강의를 듣는 듯누구나 한 편 한 편 즐길 수 있을 것 같다적극 추천하고픈 재밌는 예술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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