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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락 댄스
앤 타일러 지음, 장선하 옮김 / 미래지향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어느 지점부터인가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던 이 책, 완독까지 시간이 좀 걸렸다.
주인공 윌라는 보통의 가정에서 자랐고 적당한 남자와 결혼을 했다. 좀 이른 나이에 남편이 세상을 떴지만 그럭저럭 잘 이겨내고, 또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대단치 않은 생활을 평범하게 지내던 중에 한 전화를 받는데.....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찾아가게 된다.
진도가 나가지 않았던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떤 트리거 역할을 하는 대단한 반전이 없었기 때문이 아니였을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워낙 스펙타클하고 스릴러 넘치는 위주의 스토리 속 여주 위주로 만나다 보니 수평선처럼 풀어놓은 스토리와 사건들이 새삼 덤덤하게 느껴져서 일 것이다. 이야기 속의 윌라는 소소한 희망과 실망이 오락가락 한다.
하지만 또 이것이 우리네 삶이다. 그 당시에는 얼마나 큰 선택인지 잘 인식하지 못하는 많은 순간들이 있다. 이 주인공처럼, 자신의 캐리어와 결혼, 새로운 가정, .. 순간의 선택 등등..... 선택은 잠깐이였어도 그 영향은 평생인 것이 인생일 것이다.
지루한 하루 하루여도 작은 변화들이 매일 생기는 것이 우리네 삶일 것이다.
읽는 동안에는 답답했고, 덮고 나니 먹먹해지는 이상한 책이다...
이것이 바로 퓰리처상 수상 작가 앤 타일러의 힘인가?!
_그래, 데릭의 청혼에 대해 생각해볼까.
데릭은 브로건 박사님과의 연구를 포기하라는 제안이 윌라에게 얼마나 엄청난 요구인지 짐작조차 못 하고 있었다. 언어의 발견은 그녀가 대학에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었다._
_윌라는 탁자 위의 시계 알람을 4시 15분으로 맞췄다. 옷을 입고 준비하는데 30분 이상 걸리진 않을 것이고 공항에 도착하면 커피를 마실 생각이었다. 윌라는 잠옷으로 갈아입고 입고 있던 옷을 짐 가방에 넣었다. 세수를 하고 이를 닦았고,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안도의 한숨을 쉬며 눈을 감았다.
정말, 정말 길고 긴 하루였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