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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ㅣ 뒤란에서 소설 읽기 2
V. E. 슈와브 지음, 황성연 옮김 / 뒤란 / 2021년 9월
평점 :
단순한 장편소설로 생각하고 시작한 독서가, 뜻밖에 작가발견을 하게 된 이 책, ‘기억되지 않는 여자, 애디 라뤼’.
뜻밖에, 죽지 않고 영원히 같은 모습으로 살게 된 여성, 애디 라뤼의 이야기였다. 판타지 소설이라 할 수 있는데 읽는 내내 초조하게 ‘그녀’의 행적을 쫓게 되는 플롯은 추리 스릴러 같았다.
여러 세대를 거쳐 남성과 여성을 오고가는 영화&소설 ‘올렌도’, 우연한 사고로 죽지도 늙지도 않게 된 여자이야기를 다룬 영화(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네요)를 떠올리게 했다(모두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다).
저자의 세밀한 묘사와 표현들은 읽는 재미와 함께, 훌륭한 고전을 읽는 듯해서 흠잡을 곳이 없다. 여전히 읽는 중이지만, 애정 작가 목록에 올리게 된 ‘V.E.슈와브’, 그녀의 다른 도서들도 챙겨보고 싶어졌다. 참고로, 영어덜트 픽션은 ‘빅토리아 슈와브’ 필명을 사용한다고 한다.
_빵과 설탕 냄새가 어지럽게 공기 중에 떠다니고, 시선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이 가득 차 있다.
그녀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을, 모르는 얼굴들을 본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는 낯선 사람들이 바다를 이루고 있고, 낯선 옷을 입은 낯선 얼굴들이 낯선 목소리로 낯선 말을 외친다. 그려에게 세계의 문들이 활짝 열린 것처럼, 안다고 생각했던 집에 수많은 방이 추가된 것처럼 느껴진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