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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피쉬
대니얼 월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동아시아 / 2019년 11월
평점 :
절판
_'에드워드 블룸이 죽다니! 누가 그런 생각을 했겠나! 세상을 뒤흔들던 사람! 무역업자! 영원히 살 것 같았는데, 우리들 모두가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가도 자네는 끝까지 나무에 매달려 봄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치 아버지가 신이나 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아버지를 그렇게 생각해왔다._
_아버지는 자기 소유의 사업을 운영했다. 이런 것들 말고 그 이상의 뭔가가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아버지는 항상 뭔가를 끊임없이 추구하며 살았다._
_“나는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_
주인공은 ‘일찍이 본인에게 자신은 영원히 살 거라’는 사실을 가르쳐 온 아버지의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 그러면서 풀어놓은 거짓말 같은 아버지의 스토리들..... 하나같이 믿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과장되고 지어낸 것이지를 떠나 아들에게 해 주고 싶은 교훈은 단 한가지 아닐까?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그 꿈이라는 것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과 답변..
한참 전에 영화로 봤던 ‘빅 피쉬’, 팀 버튼 감독에 헬레나 보헴 카터, 이완 맥그리거가 나온다는 소개에 주저하지 않고 픽했었다. 지금까지도 그 영화는 내 기억에 일종의 판타지 동화처럼 남아있다.
팀 버튼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분위기,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들, 배경들... 등등, 정말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여서 장례식, 그 마지막 장면이 생생하다.
책으로 읽어볼 생각은 해보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보이길래 얼른 신청해서 받았다. 운 좋게 뮤지컬 빅 피쉬 주인공들의 사인들과 표지, 팜플렛도 같이 와서 뭔가 추억을 받은 기분이였다. 완전 소장용!
영화로 볼 때는 보이는 것에 더 집중해서인지 캐릭터들에 더 집중되었었는데, 책으로 읽으니 아버지와 아들, 가장으로서의 에드워드, 인간 에드워드가 훨씬 섬세하게 보였다.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에드워드 블룸의 특별함에 읽는 이들까지도 그의 마법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그래서 ‘나도?’ 하면서 그가 말하는 ‘빅 피쉬’를 내 안에도 품어볼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있다.
_그때 그는 이미 큰 물고기였다._
_스펙터에서는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일이 역사가 된다. 사람들은 온갖 틀린 사실들을 잊거나 기억한다.
.....
그런 건 별로 문제가 안 된다. 이야기야 늘 변하게 마련이다. 변하지 않는 이야기는 없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