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테임드 - 나는 길들지 않겠다 뒤란에서 에세이 읽기 2
글레넌 도일 지음, 이진경 옮김 / 뒤란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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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그날 이후 나는 스스로에게 묻기 시작했다.

열 살 때까지 있었다던 나의 불꽃은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어떻게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리게 되었을까?

 

고심을 거듭한 끝에 알게 되었다열 살은 우리가 어떻게 해야 착한 여자아이와 진정한 남자아이가 되는지를 배울 때다열 살이면 아이들은 세상이 요구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신이 누구인지 감추기 시작한다열 살 때쯤 공식적인 길들이기를 내면화하기 시작한다._

 

언젠가 EBS 다큐프레임(?) 시리즈 중에 미에 대한 기준결정을 주제로쌍커풀 눈이 예쁘다는 생각이 형성되는 시기에 대한 실험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취학전 아동들의 경우에는 쌍커풀과 외꺼풀 눈의 차이없이 거의 동일하게 예쁘다고 한 반면에초등학생(몇학년이었는지는 생각안남)의 경우에는 월등하게 쌍커풀 눈이 예쁘다고 답했다그 사이에 학습이 된 것이다.

 

본래 우리가 타고난 바는 어떤 편견도 없다는 것이다성장하면서 시공간적 배경에 따라 학습되고 길들여진다는 것이다이렇게 어려서부터 배우고 은연중에 다져진 선입견들은 쉽사리 변하지 않고 인생을 그 기준에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 모순을 깨닫고 깨부수고 나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아프락싸스가 새로운 세계로 나오기 위해 알껍질을 깨부셔야 하는 것처럼 큰 계기와 의지가 뒤따라줘야 가능할 것이다.

 

 

여기 그 일을 해낸 동시대의 지도자가 있으니바로 글레넌 도일이다이 책은 전형적으로 고착된 여성의 이미지로 길들여지고 살아가기를 강요당한 한 사람이이 굴레를 뚫고 나오기 위해 어떻게 노력했으며그 과정에서 딸과 아들에게 미친 영향들자녀들을 살피며 겪은 가정사들까지 솔직하게 날 것 그대로 담고 있다.

 

자전적인 에세이이지만논설처럼 강렬했고읽다보면 같이 숨이 할딱할딱 하게 된다그만큼 저자가 속에 있는 것을 다 토해내고 있는 고백서 같았다.

 

 

페미니즘이니 하는 용어로프레임을 씌우고 싶어하는 이들도 이 책 내용을 읽으면 여성에게 강요되는 역할들과 편견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딸을 통한 사유아들에게 바라는 바 등등은 매우 인상적이여서 자녀가 있는 이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내용이기도 하였다가정에서부터 균형잡힌 관점과 신념이 출발하기 때문이다.

 

 

_티시가 나였음을 깨달았을 때 나는 행복한 척 연기하는 것이 거의 나를 죽일 것 같았다는 것을 개억해 냈다나는 티시를 행복하게 하거나 기분 좋게 만들려는 노력을 그만두고 티시다워지기만을 도우리라 결심했다._

 

_아이는 내가 아는 가장 친절하고 현명하고 정직한 사람이다._

_나는 아들이 자신의 인간성을 간직해 주기를 원한다나는 아들이 온전한 인간으로 머물러주기를 원한다나는 아들이 병들지 않기를 원한다나는 아들이 현명하기를 원한다나는 아들이 안에서 천천히 죽어가게 만들거나 벗어나면 죽여버리는 케이지에 굴복하기를 원치 않는다나는 아들이 성채를 세우기 위해 권력이 사용하는또 하나의 무의식적인 벽돌이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나는 아들이 진짜 이야기를 알기를 원한다그 이야기는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자유로워지는 이야기다._

 

 

온전히 한 인간으로 서는 법을 우리는 계속 연마해야 한다그 중심에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주는 이 사람글레던 도일정말 매력적이다.

 

 

_“..... 세상 밖에 알리려는 것이 아니라 안쪽을 향하게 세울 거야우리를 향해상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오직 사랑만 밖으로.’“_

 

_.. 만약 내가 이렇게 생겨 먹었고 어쩔 수 없기 때문이 아니라 매해 매 순간마다 나의 사랑과 나의 몸으로 선택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유를 요구한다면나는 살고 싶은 대로 살고사랑하고 싶은 대로 사랑하기 위해 어떤 구실도 늘어놓을 필요가 없는 다 큰 성인 여자가 아닌가.

 

이미 자유롭기 때문에 내게는 당신의 허가증이 필요 없다._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아마존 종합 1

오프라매거진과 워싱턴포스트 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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