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H2O인가? - 증거, 실재론, 다원주의
장하석 지음, 전대호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물은 HO인가?>를 통해 풀어낸 과학철학 한 마당!

 

얼마 전 읽었던 <원소의 이름>에 잠깐 언급되었던 HO작명과정을 본격적으로 다루고 있는 듯한 책이다물론 그 깊이는 철학에 더 가까웠는데절대적인 진리로 믿고 있는 과학명제들을 다른 관점들로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그래서 정의될 때까지 50년이나 걸렸다는 물은 HO’ 라는 것을 화두로 삼은 듯하다.

 

 

_물을 원소로 간주하는 시스템을 우리 현시점에서 타당하다고 믿을 수 있거나 최소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이 질문을 숙고할 때에도 우리는 이렇게 말하고 싶은 충동을 억눌러야 한다. “당연히 우리는 이제 물이 수소와 산소의 화합물임을 안다어떤 이론이든지 이와 다른 말을 한다면 틀린 이론이며 숙고할 가치가 없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지 우리가 물은 화합물이라는 것 등의 전제들에 기초한 과학적 세계관의 포로들이기 때문이다진정한 다원주의적 도전은우리가 그 세계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던지고 물이 화합물이라는 것을 전제하지 않는 또 다른 세계관을 찾아내는 것그리고 그런 세계관이 존재한다면그 세계관을 발전시켜서 얻을 만한 혜택이 있을까 묻는 것이다._

 

이 문단만 잘 이해할 수 있어도 이 두꺼운 책에서 충분한 교훈을 얻어간다고 말하고 싶다.

 

 

절대 진리 같은 과학 세계에서도최근 나온 과학자들의 도서들을 읽어보면 한 가지 발견과 이론에 고착되는 것을 무척 경계하는 것을 알 수 있다하나 같이 과학으로 발견된 사실들에 대해서도 항상 가변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었다그 정점을 찍는 책이 내게는 이 도서였다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던 물의 조성에 대해서도 다른 가능성을 고민할 줄 알아야 한다니.....

 

 

_과학에서의 다원성을 받아들이지 위하여 우리는 또한 자연의 풍부함이 아니라 복잡함을 중심으로 생각을 펼칠 수도 있다._[‘과학이 다원주의적일 수 있을까?’에서]

 

_각각의 연구 분야에서 다수의 실천 시스템들을 보유하는 것의 혜택을 인정하는 것에 기초하여 내가 의도하는 다원주의는 다원성을 육성하기로 결심하는 능동적 태도다._[‘과학에서의 다원주의에서]

 

이런 다원주의적 사고방식은 한 두 분야 적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비록 이 도서가 페이지 수가 많아서 부담이 될 수도 있겠지만저자는 전문가가 아니여도 잘 읽을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써놓았다물론 옮긴이의 덕도 있을 것이다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과학사와 과학철학을 통해서 실재와 다원주의를 경험해 보는 맛이 있다.

 

 

결론은 벌써 내렸지만개인적으로는 라봐지에의 시스템과 경쟁(?)했다는 플로지스톤주의 시스템이 무척 흥미로웠다라봐지에 법칙만 주구장창 배웠던 기억이 있어서 더 그런가 보다저자는 플로지스톤를 옹호하는 입장으로 계속 존속했었다면 많은 혜택들을 얻을 수 있었을 거라고 하고 있다.

 

_플로지스톤주의적 설명은모든 금속은 자유전자들의 바다sea'를 보유했기 때문에 금속의 속성들을 공유한다는 현대적 견해와 실제로 매우 유사하다._[’플로지스톤이 살아남았어야 하는 이유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