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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의 기쁨과 슬픔 - 너무 열심인 ‘나’를 위한 애쓰기의 기술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 조윤진 옮김 / 다른 / 2021년 5월
평점 :
_1만 시간의 법칙은 얼핏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예 포기하고 놓아버리라는 말보다 더욱 위험한 유혹이 될 수 있다. 훈련을 줄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지도 못하게 되니 말이다. 이제. ‘원하면 이룰 수 있다’가 아니라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하고 말해야 한다._p88
얼마 전, 친구와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대화가 어쩌다 보니 소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었다. 본인은 적성검사때 80%가 문과로 나왔었는데 직업이 불확실하니, 이과로 가라해서 이과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정말 수학은 따라갈 수가 없더라고 하면서 그때 누군가 다른 조언을 해줬더라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하면서 어쩌겠니 하며, 자기 아이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로 맺음을 했다(우리때는 문과이과 관련 적성검사를 했었다).
이 대화를 하면서 올리비에 푸리올 지음의 ‘노력의 기쁨과 슬픔’ 에 나오는 저 대목, “이룰 수 있다면 제대로 원한 것이다.”가 떠올랐다. 위의 그 친구는 정말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수학 1,2 모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그런대도 안되더라 하면서 잘못된 선택의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우리 사회는 흔히 많은 시간을 들여 꾸준히 노력해서 성공(?)한 케이스들을 들면서 가장 바람직한 인생의 형태라고 치부한다. 하지만 노력을 해도 성과가 부족한 경우에는 그저 노력이 부족하다, 사람이 부족하다 하는 이유들로 정의를 내려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철학자로도 통하는, 올리비에 푸리올은 어떻게 하면 제대로 ‘집중’이라는 흐름을 탈 수 있고,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지를, 이런 단순한 ‘노력’에서 찾기 이전에, 다른 조건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설득력 있게 얘기해주고 있다.
먼저 나를 알고, 나를 알았으면 바로 시작하고, 시작했으면 잡스런 생각을 멈추고, 과도한 집착을 버리고, 흐름을 타면서 집중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너무 원하면 오히려 잘 안 되는 것은 왜인지, 이런 일들은 이 책에서처럼 ‘..간접적인 방법으로만 달성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안달복달 안하고 숨 쉴 수 있는 때는 언제 일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이, 그럴 때마다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많이 되었고, 앞으로도 정말 힘이 될 것이라는 걸 아주 잘 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너무 깊이 와 닿는 글들을 읽으면 오히려 다 표현하기 힘든데, 이 내용들이 그러하다. 은유 작가의 한줄: ‘존재를 닦달하지 않고 본연의 삶을 살도록 격려한다’, 이 문장으로 대신해본다.
_자연스러워 보이려고 노력하면, 절대 그렇게 될 수 없어. 목표에 대한 의식은 우리를 방해해._p211
_목표에 대한 초연함은 모든 무술에서 필요한 태도야. 목표를 이루려고 마음먹으면 미미한 실패의 가능성이라도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실패를 낳을 수밖에 없거든._p213
_‘버텨야 한다’는 생각은 ‘깊은 곳에 평안이 있고, 사랑이 있다’는 생각을 절대 이길 수 없다._p157
_저지르지 말아야 할 가장 큰 실수는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고 씨름하는 일이다. 갈등이 생기면 혼란을 느끼게 되고, 신체와 정신에 경직이 발생한다. 흘러가는 대로 몸을 맡겨 완전한 이완의 상태로 돌입하려던 원래 의도와는 정반대의 상황인 셈이다.
모순적으로 들릴지 몰라도, 숨을 잘 참으려면 숨을 참겠다는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생각하지 않은 채 행동해야 한다. 나 자신이 행위 그 자체가 되어야 한다. 마치 동물들처럼 말이다,_p158
_"진정한 노동자라면 누구든 몽상가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