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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신혜우 지음 / 김영사 / 2021년 4월
평점 :
전문가의 생명체에 대한 글을 읽으면 미사여구 필요없이 각각의 존재성만으로 순수하게 빠져들 수 있다.
특히 움직임 없어보이는 식물들의 세계는 알면알수록 감탄하게 되는데, 아마도 뜻밖의 역동성 때문일 것이다.
그런 뜻밖의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 바로 '식물학자의 노트'였다. 포함되어있는 식물들 삽화도 정말 훌륭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영국왕립원예협회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에서 상도 받았다. 그래서 눈으로 보는 재미도 있어서 좋다.
또한 각 식물들의 특징과 연관지어 우리네 삶과 연결된 멘트로 챕터 마무리들을 하고 있는데,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여 더 와닿았다.
_수많은 식물의 향기와 그것을 활용하는 방법을 보면 인간 역시 각자의 향기와 특성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덧붙여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식물의 향 가운데 상황에 따라, 순간에 따라 가까이 두고 향유하고 싶은 여러분만의 식물 향을 꼭 발견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_p177
이 책으로, 매혹적인 식물생태계에 빠졌다. 식물학자 이자 화가인, 신혜우 저자의 섬세하고 우아한 세계에 푹 빠졌다 ~~☆ 이제 길 가의 꽃, 풀들, 저 멀리에 있는 나무들 까지 예사로 보이지 않을 것 같다.
_난초의 탄생 과정에서 중요한 조력자는 곰팡이입니다. ... 스스로 발아할 수 없는 난초의 씨앗을 뚫고 들어가 영양분을 공급하는 곰팡이도 있습니다._p19
_최근에는 꽃가루에서 유전자를 뽑아 정확하게 식물 종을 구별하는 꽃가루 DNA 바코딩 기술까지 나와서 꽃가루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_p47
_해바라기는 둘레에 하나씩 갈래갈래 떨어지는 꽃잎이 있으니 갈래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둘레에 있는 꽃잎처럼 보이는 것들 또한 각각의 작은 꽃입니다._p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