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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 80이 넘어 내가 깨달은 것들
메흐틸트 그로스만.도로테아 바그너 지음, 이덕임 옮김 / 미래의창 / 2021년 4월
평점 :
_아무도 나에겐 자유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러다 나는 한번 용기를 내어 그 학생에게 내게 자유형을 가르쳐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제 몇 주에 한 번씩 그 소년에게서 수영 강습을 받는데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하고 물도 많이 삼키고 뱉지만 그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는 살아 있다._p67
나이 먹어 늙는다는 것이 스스로에게 가족에게 사회에서 어떻게 보여지고 인식되어 지고 하는지에 대하여, 80넘은 독일 할머니가 토로하는 솔직하고 시원한 이야기들, ‘늦게라도 시작하는 게 훨씬 낫지’.
생활에서 겪는 이야기부터 나이 들어서 결심하게 되는 생각들과 지혜 등을 같이 읽어가며, 인생은 역시 지금을 살고 생각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윤여정 배우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소감을 들으며 또 그 연장에 닿았다.
_하지만 이 모든 세월이 흐르고 늙은이가 된 후 나는 마침내 나 자신과 친구가 되었다. 내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내가 크니케의 책에 나오는 인물처럼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스스로를 들볶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_p267
이 문단은 특히, 요즘 ‘내 자신과의 화해’를 하려고 애쓰고 있었기 때문에 인상 깊었다.
_인생은 아름답지만 그것에 집착하게 되면 그 마법이 사라져버린다._p203
지금 ‘시작하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작성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