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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매트 헤이그 지음, 노진선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1년 4월
평점 :
타임워프, 타임머신과 같은 것들은 과학적 호기심 이전에, 인간의 후회에서 비롯된 것이지 않을까 싶다.
_생각해보면 - 요즘에는 점점 더 그랬다 - 노라는 자신이 되지 못한 사람, 이루지 못한 일들의 관점으로만 자신을 보았다. 정말이지 한두 개가 아니었다. 마음속에서 후회가 끝없이 반복되었다._p50
밤 12시, 죽기 바로 전에만 들어갈 수 있다는 마법의 도서관에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얻게 된다는 그곳에, 노라도 방문하게 된다.
후회되는 시점들로 이어지는 이야기들은 각 편들이 단편소설처럼 구성되어 있어 읽는 즐거움이 있다. 마치 평행우주론을 보는 듯하다. 한편, 하나의 작은 선택이 얼마나 많은 변화를 낳을 수 있는지도 생각하게 된다.
_“인생은 참 이상해요.” 노라는 말했다. “우린 인생을 한 번만 살죠. 직선으로요.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요. 왜냐하면 인생은 단지 우리가 한 일로만 이뤄지는 게 아니라, 하지 않은 일로도 이뤄지니까요. 인생은 매 순간이..... 일종의 갈림길이죠.” 여전히 아무 생각도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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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나무, 우리 인생 자체인 나무는 가지를 뻗죠. 줄기에서 각자 다른 높이로 갈라져 나오는 가지들을 생각해보세요. ... 매일 매 순간 새로운 가지가 뻗어나갑니다. ... 각각의 가지는 오로지 하나의 여정만 있어요. 하지만 다른 가지는 여전히 존재하죠.”_p163 164
'이건 좋은 삶이야..... 이건 좋은 삶이야..... 이건 좋은 삶이야.‘_p365
좋다고 생각하는 최고라고 생각하는... 그런 원하는 삶에 노라는 정착할 수 있을까?
“다 잘 될 거야, 노라. 괜찮을 거야.”_p379
힘들 때 마다 방문해서 위로 받고 싶었던 '마법의 도서관‘, 나도 그 곳에 가보고 싶다. 내 ‘후회의 책’에는 무엇이 적혀있을까? 그리고 그 해답으로는 어떤 시간들이 있을까?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_다중 우주의 잠재력과 힘을 간직한 간단한 문장이었다. “나는 살아 있다.”_p385
_우리는 한 사람이기만 하면 된다.
한 존재만 느끼면 된다.
모든 것이 되기 위해 모든 일을 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무한하기 때문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는 늘 다양한 가능성의 미래를 품고 있다.
그러니 우리가 존재하는 세상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친절하자._p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