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 - 2021년 한국 추리 문학상 대상
윤자영 지음 / 북오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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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박병배가 이 사건을 좀 더 조사해 보고자 한 계기물리학적 시체의 위치 문제다등가속도 법칙에 대입하면 김현희가 다리에서 뛰어내린 수평속도를 계산할 수 있다계산에 의하면 김현희의 자살 위치는 초속 2.57미터의 수평속도가 있어야 가능한 곳이다이것을 시속으로 변환하면 시속 9.25킬로미터가 된다._p39

 

매일 교통사고란은 비울 새가 없는 자동차 과다 시대에사건사고는 끊임없다원만한 협의가 이뤄지는가 하면 납득안되는 종결로 피해자들의 애를 태우는 케이스들도 많을 것이다.

 

그 한 가운데서 과학적인 추리로 교통사고를 해결하고자 하는 이가 있으니바로 최가로 변호사다그를 돕는 박병배 감정사(교통사고 전문 탐정이라 불림)도 함께이다이들의 사건해결과정을 담은 이 책은, ‘교통사고 사건을 물리학적 지식으로 해결하는 하드보일드 소설이라고 하는데다른 사건들보다도 특히 교통사고는 물리학적 검증이 필수이기 때문일 것이다.

 

일명 추리 소설 쓰는 과학 선생님’ 으로 올해의 과학교사상 수상도 한 윤자영 작가의 추리소설은 속도거리위치운동법칙... 등의 많이 들어본 물리학 용어들로 앞뒤 맞게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다어떻게 물리법칙들이 적용되는 지를 잘 배울 수 있다동시에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해결사로서의 통쾌함도 같이 맛 볼 수 있다더불어긴박한 액션과 복수극으로 이어지는 후반부의 전개로 하드보일드 소설로서도 자리매김하고 있어서 흥미진진하다.

 

개인적으로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이해하기 쉽게 사고에 대한 그림들까지도 넣어놓고 있어서마치 보고서를 보는 듯한 느낌도 살리고 있다는 것이다덕분에 우리 곁에 흔히 발생되는 사고들이라는 것이 실감난다어떻게 사건해결에 접근해야하는지부터 억울한 일들이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싶어지는 소설, <교통사고 전문 삼비 탐정이었다.

 

 

_박병배는 가림막에 종이를 대고 열심히 설명했다.

어제 변호사님께서 보여준 우리 가족 교통사고 감정서에 차량 속도와 보행자가 날아간 연구 논문이 있었어요그래프로 되어 있었는데 차가 시속 50킬로미터로 보행자를 충돌하면 17.5미터를 날아갑니다피해자가 횡단보도에서 2.5미터 정도 떨어져 쓰러져 있었으니 총 거리는 거의 20미터가 되는 거에요.

 

아까 틀어준 사고 동영상으로 보니 차량 속도가 꽤 빨랐어요이 도로 규정 속도는 시속 60킬로미터니까 최소 시곳 50킬로미터는 넘을 겁니다이번 경우는 속도가 빠르면 빠를수록 무단횡단이 되겠네요.“_p170

 

 

_최가로는 약자를 위하는 국선 변호인이다자신을 대할 때도 그랬고다문화가정의 아이 이소망에게도지체 장애를 가진 박지만에게도 그랬다법을 어기지 말고 살도록 교도소에서 출소한 자신에게도 사무실도 내줬다여기 커다란 안경을 쓴 국선 변호인에게는 목숨을 내주어도 부족하다.

 

좋아그쯤은 들어주지하지만 복수를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다오늘밤 악마를 끄집어내 어떻게 짓밟을지 계획해야겠다._p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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