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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의 천재들 - 전 세계 1억 명의 마니아를 탄생시킨 스튜디오 지브리의 성공 비결
스즈키 도시오 지음, 이선희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3월
평점 :
과거에 몰두했던 어떤 것을 다시 들춰내어, 그 여정을 따라가는 일은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나오는 일이라는 걸, 이 책 '지브리의 천재들'을 통해 알 수 있었다.
그것도, 작품들과 관련 인물들의 숨은 스토리를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내용이라면!! 마치 비밀 일기장을 읽어가는 듯 했다. 어쩌면 비밀 일기장이 맞는지도 모른다. 저자가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이사 겸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이기 때문이다.
그는, 1985년 미야자키 하야오와 다카하타 이사오를 주축으로 하는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하며 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첫발을 내딛은 인물이라고 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작품들이 그의 뒷받침으로 성공할 수 있었다. 그 과정 속에서 두 감독과 스텝들 바로 옆에 있었으니, 이 책은 바로 그의 비밀 일기장을 풀어놓은 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브리 팬이라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익숙한 작품들 이면에 숨은 우연성들과 만든 이의 의도들이 무척 흥미롭고 재밌다.
_... 미야는 마을 변두리에 있는 헌책방에 들렀다가 제미있는 책 한 권을 찾아냈다. 나쓰메 소세키의 <문>이었다. 주인공은 벼랑 밑의 작은 셋집에서 아내와 남동생과 같이 사는 노나카 소스케라는 남자였다. 소설을 읽는 사이에 그의 머릿속에 새로운 기획이 떠올랐다고 한다._p253 '벼랑 위의 포뇨' 챕터 중에서
"어린이들의 1시간은 어른의 10년과 맞먹는다. 내가 좋은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이유다." -미야자키 하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