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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 물리학으로 나, 우리, 세상을 이해하는 법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2
김범준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인생명강, 김범준 교수님의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과학을, 특히 물리학을 깊이 공부한 이들은 어느 단계에 이르면, 철학자가 되나 보다. 고대에 철학으로 시작한 인간의 사유가 여러 학문으로 분화가 되었으니, 결국은 철학으로 귀결되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유니브스타’ 유튜브로 저자의 강의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더 들었다.
저자는, 어렵게만 느껴지는 물리학이라는 분야를, 거대한 우주 속의 나,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개념을 나에게 적용해서 보는 법, 인간과 자연을 과학의 시선에서 보는 법 등에서 시작하여, 과학사를 지배한 주요개념(코페르니쿠스, 뉴턴의 세계관, 케플러의 우주모형, 아인슈타인 등)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물리학적인 요소들이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관계’성을 통해 친절하게 적용해서 알려주고도 있다. 많이 들어봤지만 여전히 긴가민가 하는 기본개념들, 엔트로피, 역학, 원자, 등등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다.
시간개념에 대해서는 카오스, 미래예측을 통해, 구성에 대해서는 원자부터 거대한 우주까지 확대해서, 기술과 패러다임에 있어서는 인공지능, 기후 변화 이슈를 가지고 꼼꼼하고 방대하게 다루고 있다. 어렵지 않고 재밌고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내용들이 하나로 어우려져서 우리네 인생과 존재론적 의미로 독자들에게 질문들을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지식추구를 통해서 궁극적으로 취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 이였다.
나는 이 책을 사유하며 읽는 물리학 과학서라고 부르고 싶다.
_.. 대칭성과 보존법칙의 관계는 현대물리학을 발전시키는 아주 중요한 원동력이다. 물리법칙은 ‘시간 옮김’에 대해서 대칭성이 있다. 즉 우주 전체에 대해서 물리법칙은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구별하지 않는다._p131
_시간 지연 효과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사람 중에는 특수상대성이론의 의미를 오해하는 사람들도 있다. 특수상대성이론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등속으로 움직이는 모든 관찰자에게 물리법칙과 빛의 속도는 정확히 동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처럼 물리법칙과 빛의 속도가 누구에게나 똑같아야 한다는 조건을 적용하면 움직이는 사람이 보는 시간과 거리가 달라질 뿐이다._p135
_미래가 결정되어 있을 수는 있지만 미래의 숱한 갈림길 중 어느 길로 접어들지는 오늘 나의 선택이 결정한다.
처음 조건의 약간의 차이가 미래의 엄청난 차이로 이어지는 비선형의 세상에서 오늘 바로 이 순간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결정을 하는지가 나의 미래를 크게 바꿀 수 있다._p228
_우리가 어떤 미래를 원하는지 토론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시점은 바로 지금이어야 한다._p232
물리학으로 나, 우리, 세상을 이해하는 법에 관한 내용, ‘내가 누구인지 뉴턴에게 물었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