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다정한 클래식

다정한 클래식ｌ리뷰/페이퍼

해수화 () l 2021-03-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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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클래식 - 클래식 읽어드립니다 ㅣ 뉴노멀을 위한 문화·예술 인문서 1 김기홍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1년 3월 평점 :

<다정한 클래식>은, 클래식이란 무엇인가부터, 이론적인 내용들, 감상하는 법, 관련 역사와 문화.. 등등... 작은 책에 고루 담고 있다. 저자인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 김기홍은 성악, 경영학을 공부하고, 현재 아카펠라 그룹 ‘나린’에서 보컬과 팀운영을 맡고 활동 중이다.

또한 유튜브 <클래식 읽어주는 남자> 채널을 운영하면서 클래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올리고 있다. 이 도서 <다정한 클래식>은 그 유튜브 내용들을 편찬한 것으로, 차별성 있는 클래식 입문서로 완성하기 위해 애썼다고 책 머리에 고백하고 있다.

1막은 지은이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클래식 이야기를, 2막은 클래식에 사용되는 악기들, 클래식 음악의 종류 등 기본지식을 알기 쉽게 다뤄주고 있고, 현실적으로 클래식 음악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싶었노라고 밝히고 있다.

3막은 ‘내가 사랑한 클래식, 모두가 사랑할 클래식’을 소개해 주고 있는데, 여기에 소개될 리스트 작성을 하는 작업이 제일 힘들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가득할 것과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음직할 것 이라는 기준으로 심혈을 기울여 뽑았다고 하니, 그 곡들이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좀 더 깊은 개인적인 도서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자면, 한 마디로 “이렇게 다정한 클래식 도서가 있을까?” 이다.

클래식이라고는 중학교 때까지 피아노로 직접 접한 것을 제외하고는, 듣는 것이 전부이고 감상위주라서 이론적인 부분이나 곡 이름 등은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종종 챙겨보는 클래식 관련 도서들을 보면, 매우 전문적이거나, 매우 대중적이거나 그렇다. 매우 전문적인 경우에는 뭔소리인가 싶었고, 너무 대중적인 경우에는 내용의 깊이와 풍성함이 아쉬울 때가 많았었다.

헌데, 이 책의 지은이는 그 사이의 적절한 줄다리기를 참 잘한 것 같다. 재밌으면서도 전문 클래식 도서 같았다. 참 다정한 클래식 도서였다.

개인적으로, 특히 재밌게 읽었던 부분은 8장 성악곡 부분 이였다. 나의 의문점 중 하나가 해결이 되었기 때문이다. 성악 유학을 가는 이들을 보면 주로 이탈리아와 독일인 듯 했다. 이탈리아는 이해가 되는데, 독일은 이해가 잘 안됐었다. 왜냐하면 왠지 이런 예술 분야와는 독일이라는 나라가 매치가 잘 안되었기 때문이다. 굉장히 이성적이고 철학적이고 ... 그럴 것 같아서.. 물론 나의 편견이다... 암튼 이 부분에 대한 내용이 8장에 있었다.

_독일어는 음악성과 다소 거리가 먼 언어입니다. 그런데 독일어가 어떻게 가곡을 발전시킨 중요한 언어가 될 수 있었을까요?

이는 독일 문학, 특히 ‘시’에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가곡은 시에 음악을 붙인 장르이기 때문에 시의 내용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괴테, 뮐러, 쉴러, 하이네 등 기라성 같은 시인들을 배출해낸 독일은 가곡이 꽃피우기에 최적의 환경이었습니다. 걸출한 시인들의 시는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시에서 받은 감명을 음악으로 표현했죠._p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