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 - 내 인생을 바꾼 아우구스티누스의 여덟 문장
김남준 지음 / 김영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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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아무도 사랑하고 싶지 않던 밤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누구나 혹독하게 치르는 어릴 적 존재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 텐데내 경우에는 그 답을 실존주의와 독일문학에서 주로 찾았던 것 같고이 저자는 그 끝에 신앙이 있었던 모양이다.

 

저자의 신학자적 내용은 적당히 덜어내고 공감 가는 고민과 고뇌에 집중해서 읽었다개인적으로 너무 괴로운 심정이였기 때문에 하나하나 너무 와 닿아서어떻게 완독을 했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많이 힘들었던 밤에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훑어 본 내용은 존재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 방황이 어떤 경로를 거쳐서 지금의 신학자 저자를 형성하게 되었는지를 시 같은 산문으로 엮어놓은 신앙고백’ 과 같은 책이였다.

 

저자와 같은 충실한 신앙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라이 부분은 그저 그렇구나 할 수 밖에는 없으나한 인간이 자신의 인생기준을 찾아간 과정을 매우 잘 알 수 있고더불어 내 자신에 대해서도 돌이켜 볼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는 점이 참 좋았다.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한 인생이란다.

그러니 무엇이 무서워 떠나냐고 묻지 마라.

버지니아 울프 때문에 울지 마라.

상심한 별이 가슴에 부서져도 시간은 흘러간다. _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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