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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 뷰 웹소설 비밀코드 - 만년 무료 연재도 100일 안에 유료 연재로 이끄는 웹소설 실전 작법서
진문 지음 / 블랙피쉬 / 2021년 1월
평점 :
지금은 정말 많은 읽을거리와 전달 매체들이 있다. 생각해보면, 특히 화면을 통한 읽기에 익숙해진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인터넷의 발달이 여기에 더해져서 웹툰, 웹소설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했는데, 지금은 성공한 웹툰 작가나 웹소설 작가들은 부와 명예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그 중 웹소설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진문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웹소설 집필법을 소개해주고 있는 책이, '밀리언뷰웹소설비밀코드' 다.
최근 몇 달, 유독 #글쓰기 관련 도서들을 많이 읽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엿본 웹소설의 세계는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소설의 완성단계에 대한 생각과 여러 가지로 달랐다.
하지만 웹소설의 시작은 여느 이야기 쓰기와 비슷했는데, 특히 ‘작가십의 함정과 극복 방법’에 본인의 경험을 빗대어 잘 설명되어 있다.
_ 습작하던 시절, 작가 모임에 나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저는 법대를 나와 사법시험 공부를 5년 이상 했습니다.”
/ 이 말을 들은 어떤 작가님이 이런 조언을 해주셨다. “그럼 법정물을 써보는 게 어떻겠니? 전공도 살릴 겸.”
/ 당시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법은 너무 어렵습니다. 누가 그런 지루하고 어렵기만 한 법정물을 읽겠어요?”
단번에 거절한 나는 당시 좋아하던 장르인 판타지를 썼다. 결과가 어땠을까?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데뷔작은 법정물인 <리얼 마인드>니 말이다.
이런 사례만 봐도 제가 처음 웹소설을 쓰며 가진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
웹소설로 돈을 벌겠다고 결심했다면, 잘하는 것으로 승부해야 한다. _p47
이 내용에서 시사하는 바가 큰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중 골라야 할 때는 반드시 돈을 벌어야하는 사업인지, 그냥 취미인지를 잘 생각해서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직업이든 일이든 기로에 있을 때 적용해 볼 수 있는 잣대라서 유독 남는다.
전문가가 아니라서, 하나하나 웹소설이 갖는 특징을 다 비교해서 열거할 수는 없지만, 기존의 완성되어 선보이는 소설들과의 차이점을 생기게 하는 것은, 웹소설은 한 편, 한 편 독자들의 반응에 당장 수익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인 것 같다. 그래서 ‘1화를 시작하는 법’을 챕터 하나에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짐작컨대 1화가 재밌어야 독자들이 다음편을 계속 기다리고 입덕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바로 다음 챕터에서는 ‘독자가 “다음 편”을 외치게 하는 연출법’을 안내해 놓았다.
_“작가는 더 큰 사이다를 주기 위해 고구마를 활용한다."_ p217
이 외에도 매력적인 캐릭터, 서술 법칙, 시놉시스 구성법, 그리고 웹 플랫폼별 특징들을 알려주고 공략 가이드와 계약 꿀팁들까지 실질적인 내용들을 담고 있다. 특히 같이 딸려온 작법노트와 더불어 챕터 안에 세분화된 미션을 제시함으로서 기본기를 다질 수 있는 웹소설 작법학습서로도 손색이 없다.
평소 웹소설 보다는 웹툰 위주로 소비하는 편이였는데,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관심분야가 생겼다. 내 경우는 당장은 그저 독자일 뿐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웹소설 작가를 준비하고 있는 이라면 이 책과 함께 작법노트가 유용하지 않을까 싶다. 책말미에 작법노트 사용법까지 아주 자세하게 안내해주고 있다. 클래스 101을 통해 저자의 강의와 함께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