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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리학 ㅣ 인간 생리학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월
평점 :
각종 매스컴이 범람하는 시대에 들어서, 더욱 그 진위여부를 알기 힘들어지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보도자들의 양심과 사명감에 기인한 저널리즘이 더 요구될 것이다.
오래 전에 이런 부류에 대한 비판과 풍자를 담은 책이 기자생리학이다. 발자크의 생리학 시리즈 중 하나이다.
지금에 대입시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는데, 역시 이 직업군의 기본생리는 변함이 없나 보다.
이 책에서는 ‘기자’를 논객과 비평가로 분류해서 다루고 있다.
개인적으로 촌철살인 같은 문장들이 많았는데, 여기에 몇 문장을 옮겨보고 싶다.
_신문사의 국장-주필-사주는 탐욕적이고 판에 박힌 자들이다. 그들이 만드는 신문은 본인들이 공격하는 정부와 이상하게 닮아 개혁을 두려워한다. 정작 필요한 곳에 돈을 쓸 줄 모르거나 계몽적 진보와 조화를 이루지 못해 소멸하고 만다. _ p30
_독일발 허위 기사를 그대로 믿고 괜히 화를 내고 짜증내는 자들과 이 나라의 진정한 이익을 살피는 자 중 그 누가 언론의 신뢰를 떨어뜨리는가?_ p52
_'개념이 없을수록 승승장구한다.‘_ p107
_'누군가의 사상을 비방하거나 중상모략하는 것을 교정할 치안 정책은 없다.‘_ p206
_..모든 종류의 사치가 어떻게 거래되는지를. 심지어 잠시만이라도 대중의 마음을 파고드는 슬픔마저 어떤 값을 치루고 팔리는지를. 앞에서 인용한 비평 기사들을 나중에라도 다시 읽어보기 바란다. 농담의 걸작들이긴 하지만,,,,,, 아, 소름이 돋는다!_ p252
읽다보면 이런 분야에 종사하는 이들의 기본 소양이 무엇일지 짐작해 볼 수 있고, 독자의 입장에서도 언론을 대할 때, 어떤 이의 논평을 대할 때 바른 중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