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할 일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뿐이다 - 주광첸 산문집
주광첸 지음, 이에스더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할 일은 인생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일뿐이다‘...

 

맞다무슨 이유가 더 있을 수 있겠는가...!

 

헌데 어떤 아름다움이 진짜인가..... 이 부분에 대한 고찰을 현대 미학의 아버지’ 라 불리는 저명한 미학자 이자 교육자인 주광첸은 차근차근 얘기해 주고 있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지그것의 근본은 어디에서 비롯되고어떻게 우리는 찾을 수 있고어떻게 만들어 가야 하는지 깊이 있게 알려주고 있다단순히 이래라 저래라 하고 있다면 소위 꼰대의 잔소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인문학적인 내용과 더불어 교육자다운 차분한 조언들을 통해 삶을 어떻게 꾸려나가면 좋을지또 그 최종 목표점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안내해 준다.

 

<깨달음의 맛은 반드시 직접 깨달아야 한다 걸작 속 영혼의 모험>

_결과적으로 고증은 감상이 아니고 비평 또한 감상이 아니지만감상도 고증이나 비평 없이 불가능하다.

 

_이해와 감상은 서로를 보충해주는 관계다이해하지 못하면 말로써 감상할 수 없기 때문에 고증학이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하지만 단순히 이해하고 감상할 수 없다면이 또한 단지 역사학에 대한 공부일 뿐 문예의 영역에 발을 들였다고 할 수는 없다._

 

 

<책을 많이 읽고 나니 붓을 들면 신들린 듯하네 영감은 신과 같다>

_영감은 잠재의식 속의 일이 의식 중에 수확을 거두는 것이다._

 

<인생에 굴곡 좀 있으면 어떤가 미학을 배우는 방법>

_정도가 꼭 평탄하고 곧은길이 아닐 수도 있다굴곡지고 험난한 길을 피할 수 없다빙빙 돌아야 할 수도 있고 실수로 길을 잘못 들 수도 있다.

 

_미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문학예술심리학역사철학을 조금 배워두지 않는다면 그것이야말로 더 큰 결함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학예술에 대한 지적-인문학적 충만함과 더불어그의 단단한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조언들은 내게도 어떻게 하루하루를 채우도록 노력해야 할지어떻게 내 과거를 바라봐야 할 지 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서 가슴 깊이 꽃으로 박힌다. ‘심상’ 이라고 했던가아름다움은 거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의 넘치는 감동은 이 글에 다 옮기기 힘들 것 같다. ‘미학’ 이라는 분야를 이렇게 가깝고 긴밀하게 느껴본 것도 처음이다.  인생을 실질적인 아름다움으로 채우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아름다움을 삶의 1순위로’ 챕터 중에서

<부족한 것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것을 보는 눈이다 오래된 소나무에 대한 3가지 태도>

_아름다움은 사물의 가장 가치 있는 일면이고 미감적 경험은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면이다.

 

_... 이로써 오래된 소나무가 고정된 사물이 아니라 보는 사람의 성격과 상황에 의해 그 형상이 변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

_아름다움 역시 마찬가지다심미적인 눈이 있어야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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