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파이돈 편집부.리베카 모릴 지음, 진주 K. 가드너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8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여성 예술가들' 은,

역사를 관통하고 있는 400명의 예술가들여성 예술가들의 작품집이다.

 

여성’ 이여서 평가절하되고 배제되었던 아티스트들을 그들의 작품 1점씩과 더불어 담고 있다크기와 무게가 상당해서 작업테이블 중 제일 넓은 상판을 지닌 테이블에 두고 읽고 열어두고또 읽고 보고,,,, 몇 주 되풀이 했다.

 

출판사인 을유문화사 에서 언급한 것처럼, '나의 사적인 예술가들' 과도 잘 어울려서 다시 복습해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예술분야를 전문적으로 공부를 해본 적도 없고이론적으로 본격적으로 파 본적은 없어서 (미학관련도서들을 살짝 접해본 적은 있다), 여기에 수록된 대부분의 아티스트들은 모르는 사람들이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그동안 주로 들어오고 미술시간에 공부하고 외웠던 화가들이나 음악가들은 대부분 남성들이였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런 점만 짚어봐도 인류역사의 오점과 사회구조의 문제점들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며이런 책자가 갖는 의미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정치적으로만 인식하고 있었던 여성성에 대한 강요와 남성위주문화에 대한 저항이 예술을 통해서도 수세기를 거쳐 계속되어 오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림 속의 시선의 전환만으로도 주체성이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조엔 세멜),

 

당연히 남성화가일 거라로 생각하고 있었던 유명한 그림의 화가가 여성이라는 것을 부끄럽게도 인제야 인식하게 되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나폴리 카포디몬테 국립미술관).

 

글로만 내 머릿속 고정관념들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이 책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뭔가 거북한 것들도 있었고 뭐지싶은 것들도 있었다찬찬히 뜯어보고 관련 내용들을 참조하다 보면 그 작품들이 다시 보인다.

 

내 안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었던 선입견들을 깰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때때로 무의식 중에 답습하고 있었던 남성위주사회의 관점지양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시선을 내 속에서 발견하고 스스로 깜짝 놀라게 된다.

 

이런 점에서 특히 의미있는 시간들이였고앞으로도 같은 책상위에 계속 펼쳐놓고 살려고 한다.

 

예술전공자들이 아니여도예술작품으로 세상을 읽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아트북이다.

 

 

-<프리다 칼로>의 두 명의 프리다

_이 쌍둥이처럼 보이는 자화상은 그녀 안의 두 가지 상태를 보여 준다.


서로 손을 잡고 피를 나누는 모습이지만 두 인물의 조건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테우아나 의상을 입은 오른쪽의 프리다는 강한 심장을 지닌 채 리베라의 얼굴이 그려진 장신구가 영양을 공급하고 있다.


반면에 오른쪽보다 더 유럽풍의 외양을 갖춘 왼쪽의 프리다는 더 약한 심장을 지니고 있으며 핏줄 끝이 잘려 피를 흘리고 있다연약하고 위태롭지만 반항적이기도 한 그녀의 두 페르소나는 프리다 칼로가 남편과 헤어진 순간에 느끼는 감정적 격변을 물리적 고통 속에서 보여 준다. _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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