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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 당신을 위한 반려동물 인문학 수업
재키 콜리스 하비 지음, 김미정 옮김 / 을유문화사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_그러나 비인간 동물은 다른 동물을 반려동물로 삼지 않는다. 가장 사교적이고 오묘하고 똑똑한 동물도 그러지 않는다.
범고래는 무려 천백만 년 동안 바다를 누볐으나, 새끼 물개를 입양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유독 인간에게만 작용하는 어떤 요소가 있다는 뜻이다._<본문 중>
반려동물의 유래 및 의미 부터 꼼꼼히 짚어주고 있는 이 책은, 부제 '당신을 위한 반려동물 인문학동물' '살며 사랑하며 기르며' 이다.
쇼베동굴의 소년과 개 발자국 발견으로, 인간의 반려동물 역사는 2만 6천 년 전으로 앞당겨졌다고 한다.
그 이후, 꽤 다양한 동물들이 인간과 같이 했음을 다양한 그림과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여기에 동물과 함께하는 인간의 심리들도 언급하고 있는데, 예를들어 서로의 '얼굴을 읽는' 것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그런이유로 인간은 자신과 닮은 반려동물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한다. 특히 개들의 뛰어난 공감능력은 굳이 이 책이 아니여도 우리가 매일 경험하고 있기도 하다.
이어지는 소위 '이미지 메이킹' 을 동물들에게 강요한 인간의 갖은 행위들!
_보잘것 없는 인간의 자식들아, 자연이 그리 어설픈 조물주 같으냐, 자연의 피조물들이 잘난 너희들이 바라는 대로 매번 따라야 하겠느냐?_ <작은 조랑말 딕의 회고록>에서
관계의 시작인 이름을 지어주고 소통하는 내용에서 주로 짚어주고 있는 것은 그동안 철저하게 인간위주로 동물을 판단했다는 것이다(심지어 인간의 법을 적용하여 처벌했던 적도 있었다). 제대로된 소통이 무엇인가를 다른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인간이 반려동물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유대감을 느끼고 싶어서 일 것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유대감에 관한 분석은 약간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지만, 결국 통하고 편한 유대감을 위해서 일 것이다.
그러기위해서,
'인간은 동물을 보살피고 동물은 인간을 보살핀다. 인간과 동물은 서로의 영역 사이에 있는 중간 어디쯤에서 만난다.'
얼마전 읽었던
셸리 케이건 의 '어떻게 동물을 헤아릴 것인가' 는 주로 현재시점에서 도덕적 법률적 기준에서 공존의 길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면,
이 책은 역사적 기록을 통해 인간심리 속의 반려동물에 대한 동행에 대한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_나와 내 반려동물들에게 이상적인 미래의 세상은 인간과 동물이 다르다는 점을 여전히 존중하는 세상일 것이다._<본문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