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여자의 이름은 창비시선 269
최영숙 지음 / 창비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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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다른 것으로 많이 명명되어져 왔다. 그래서 슬프지만 새롭지 않고

기발하지 않다. 아마 이 시집 제목이 '여자'였다면 그냥 여자였다면 누군가

권해주기 전에 더 빨리 집어 들었을 것이다.

모성애나 지리멸렬한 사랑얘기만 늘어 놓을 것 같은 제목과는 달리  시집 안의

속살은 신선하다 못해 자글자글 씹힌다. 아름답다. 처연하다 못해

세상의 눈물을 부르는 단어는 다 모아 놓아도 좋을 듯하다.

그녀의 남겨진 아이가 초승달처럼 시리다. 가슴 아프다.

그녀의 삶을 보진 못했지만 이 한 권의 시집으로 나는 충분히 그녀의 아름다운 삶을

지켜보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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