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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은 붉은 구렁을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북폴리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조금이라도 책이 쌓여 있는 것을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설레인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책을 읽히려면 책을 금지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게
명쾌한 경구인 이 시대. 하지만 금지되기 전에 악착 같이 찾아내는 나같은 사람들이
또 얼마나 많은가. 그런 사람들끼리 서로 위로가 되며 공감을 느끼는 책이다.
제 1장 기다리는 사람들 편이 제일 재미 있었다.
스토리 자체도 흥미로웠지만 나도 언젠간 스무개나 되는 방은 필요없지만
엄청난 행운으로 돈을 벌게 되면 꼭 해보고 싶은 행위!
책을 두 줄로 길게 쌓아 놓고 다 읽은 책들을 빈 방에 하나씩 던져 놓는 것이다.
비어 있는 줄은 다시 새책으로 계속 채워넣고 빈방은 내가 읽은 책들로 계속 채워 질 것이다.
나중에 그 빈방(나중에는 책들이 채워진 방)을 둘러보면서 내가 읽은 내 독서사를 둘러보며
많이 흥분 되겠지^^ 내 아이 들에게 그 방의 책들을 섭렵하라는 충고도 하면 어떨까?
이번 설에는 미리사둔 열권이 넘는 책들을 읽어야겠다. 그 중 더디게 읽힐 몇 철학서들도
있겠지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한 날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