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고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고 싶은 제법 괜찮은 누군가에게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21년 4월
평점 :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아이들 책을 빌리러 종종 도서관에 간다.
아이들과 같이 갈 때도 있고, 가끔은 혼자 가서 애들 책을 빌려오기도 한다.
무슨 책을 고를지 고민하다가 주로 제목과 작가를 보며 책을 골라온다.
아이들 책 중에서도 유독 인기 많은 책이 있는데. 그런 책들은 책의 겉표지부터 티가 난다. 워낙 많은 아이들이 읽은 책이라 낡아 보이기도 하고 테이프가 붙여져 있기도 하다.
<가방 들어주는 아이>와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란 책도 아이들에게 상당히 인기 많은 책임을 알아볼 수 있었다.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게 읽었고, 그때부터 고정욱 작가에 대해 관심이 갔던 것 같다.
어느 날은 <까칠한 재석이>이란 책도 빌려왔는데 아들이 정말 재밌다고 했다. 시리즈로 나와 있다면서 다 빌려달라고 말했다.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으나 글자책을 술술 읽어나가는 아들 모습이 신기해 보였다. 재석이 시리즈도 고정욱 작가가 쓴 책이었다.
고정욱 작가는 글을 어떻게 쓰시길래 아이들에게 이토록 인기가 많으실까 궁금했다.
책도 무려 300여권이나 쓰셨다고 한다.
그렇게 아이들에게 인기 많으신 고정욱 작가님이 글쓰기에 관한 책을 출판하셨다.
재미와 감동을 고루 갖춘 글을 쓰는 방법, 다작을 쓰시는 방법이 궁금했기에 반가운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작가는 말씀하신다.
“어떻게 그렇게 많은 글을 쓸 수 있느냐고 사람들이 자주 묻곤 한다. 비결은 너무 단순해서 비결이라고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다. 매일 숨 쉬듯 글을 쓰면 되기 때문이다. 글쓰기는 내 삶의 기본이다. 강연이나 심사 같은 스케줄은 글 쓰는 내 삶에 잠시 끼어든 그저 작은 돌발변수일 뿐이다. 스케줄을 처리하고 나면 나머지 시간은 다시 자동으로 글쓰기의 시간이 된다. 30년간 이런 생활에 익숙해졌다. 이 책은 나의 글쓰기 습관을 소개한 것이다. 글을 쉽게 쓰고 싶은 사람, 잘 써보고 싶은 사람, 많이 써보고 싶은 사람에게 지침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을 읽고 보니 작가의 비법은 메모와 계속 글쓰기에 있었다. 메모를 계속해서 자료를 많이 모아두었고, 책과 신문도 계속 읽었고 끊임없이 글을 썼다.
관찰하고 또 관찰하며, 궁금하면 현장에 직접 가보기도 하고, 활자중독일 정도로 책을 읽고, 남는 시간엔 영화도 많이 본다고 이야기 했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1부 'Born to write', 2부 'Challenge', 3부 'Attitude', 4부 'Technique'로 나뉜다.
책의 목차만 읽어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답게 글쓰기에 관한 책도 전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기록해 놓았다.
작가의 평소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그려졌다. 그 속에서 어떻게 글의 주제를 뽑아내고, 글쓰기를 지속하는지, 작가의 말씀대로 숨 쉬듯 편안하게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본 것, 들은 것, 느낀 것, 무엇이든 메모하고 적어야 합니다.”
“별거 아닌 작은 알갱이 같은 나의 사유와 생각들이 굵은 돌멩이 사이에 끼워지는 것 같겠지만, 사실 큰 돌멩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지탱해 주는 건 바로 그런 작은 알갱이들이다. ”
이 말씀이 유독 기억에 남는다.
메모의 습관화, 역지사지의 습관, 깨달음의 습관, 상처에 감사하는 마음등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
글쓰기 습관을 가지고 싶은 분들이나, 글쓰기에 관심 있는 분이 읽어보시고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