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엄을 외쳐요 - 함께 만드는 세계인권선언
김은하 지음, 윤예지 그림 / 사계절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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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이란 단어 자체가 솔직히 어색하다

옛날 임금님 앞에서 써야할 것 같은 극 존칭 단어같고, 낯설다.

존중의 의미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엄숙의 뜻이 더해져서 왜인지 어렵다.

존엄(尊嚴)’이란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인물이나 지위 따위가 감히 범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엄숙함


이 책은 내가 존엄한 존재라고 그래서 남도 존엄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존엄은 너와 내가 이 세상에 오직 하나뿐이고 감히 누구와도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마음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리고 그 시작이 세계인권선언이라고 소개한다.

 

세계인권선언이라 하면 왜인지 딱딱할 것 같은데 이 책은 어린 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이해 할 수 있을 정도로 30개의 조항을 쉬운 말로 또 간결하게 소개했다.

1948년에 발표했다는 이 선언이 21세기가 된 지금에도 온전히 지켜지지 못하고 있음에 마음이 아파온다.

 

집에서 또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 나누기 참 좋은 책일 것 같다. 세계인권선언이 쉽게 읽히고 이해되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고 존엄을 침해 당하고 있는 사람을 살필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함께 그런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한다. 나도 존엄하고 너도 존엄하고 우리 모두 존엄하다.

 


<우리 가족 한줄평>

엄마 :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책

4 : 제목을 봤을 때에는 어려운 책일 것 같았는데, 예쁜 그림과 쉬운 말들로 세계인권선언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세계인권선언의 모든 조항을 모든 나라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세상을 가꿔나갈거에요

2 : 존엄이란 말을 처음 들었는데 이제 알겠어요! 우리 모두는 존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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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영의 친구들 -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5
정은주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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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동화에서 쉬이 찾아볼 수 없는 소재였다

가까운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과 그 죽음을 애도하는 열세살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의의 사고로 친구를 잃은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모든 상황이 낯설기만 하다


친구의 장례식에 가는 것 조차도 어른들의 결정에 따라야만 했고

친구의 흔적이 사라져 가고 아무도 소영이에 대해 말도 하지 않고.....


하지만 책이 너무 슬프거나 우울감에 젖어 있지는 않다

소영이와 있었던 추억들을 생각하고

아이들 나름대로의 애도하는 방법을 찾아가며 

아이들이 조금 더 성장해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전 있었던 이태원 참사가 문득문득 떠올랐다

불의의 사고로 가까운 사람을 잃었던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족의 한줄 평>

엄마 : 떠나간 친구의 빈자리를 기억하며 우정을 다져가는 성장동화

아빠 : 소영이를 기억하고 그과정에서 새로운 경험과 관계들을 맺어가는 소영이의 친구들의 성장

딸 : 친구를 갑자기 잃은 아이들의 마음이 어떨 지 그려져서 자꾸 눈물이 났다. 감동적인 책이었다

열세 살 소영이의 삶은...... 뭐랄까? 봄 같았다. - P137

소영이가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우리는 소영이가 가야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아무도 붙잡지 않았다. (중략) 언젠가 다시 만나리란 걸 알기에 울지 않았다.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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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료시카 Dear 그림책
유은실 지음, 김지현 그림 / 사계절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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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을 때와 두 번째, 세 번째 읽을 때 느껴지는게 달랐던 책


처음 읽었을 때는 그림 위주로 읽었고 어떤 의미인지 몰라 의문이 생겼다


두 번째 읽었을 때 마지막 장에 작가의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시간이 생생하게 각각의 얼굴을 가지고 겹겹이 쌓여 있는 것 같다

내 안의 아이와 청소년을 잘 품어야, 내 밖의 아이와 청소년을 품는 작품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크고 넉넉한 품으로, 내 밖의 어리고 여린 존재들을 품고 싶다."

, 마트료시카가 한 사람의 내면을 의미하는 구나!’


세 번째 읽었을 때에는 한 사람 안에 숨겨져 있는 여러 자아가 떠올랐다. 내면 깊숙한 곳에 아이 같은 모습이 있지만 대외적으로는 드러내지 못하는 마트료시카의 상징이 더 와 닿았다 한편으로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어린이와 청소년기를 잘 보내게 도와주어야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한 사람의 생애를 아이에서부터 노년기 까지 7겹의 시간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신비하고 깊은 내면의 깊숙한 이야기들과 환상적인 일러스트가 조화를 이루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소장해서 평생 꺼내 읽어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다   




[우리가족 한줄 평]

엄마 : 겹겹이 쌓여 있는 내 시간들을 잘 품어주어야지...

4 : 아기였을 때 할머니가 유럽여행하시고 사다주신 마트료시카가 생각났어요. 인형들이 그 안에서 함께 또는 나와서 함께 어떤 이야기를 할 까 궁금했어요

2그림이 예뻐서 마음에 들었어요. 일곱째를 잃어버렸을 때 조금 무서운 느낌이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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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환상적인 세계 도시는 처음입니다만! 반갑다 사회야 29
서지선 지음, 지수 그림 / 사계절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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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에서 떠나는 세계 도시 여행!


우리나라만 해도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등등 지역마다 독특한 지역 색이 있고 같으면서도 다름을 느끼곤 한다.

다른 나라에 대해서도 알아보고자 할 때에도 나라 위주로 또는 관광지 위주로 알아보게 되는 것이 대부분인데, 도시단위로 세계를 살펴본다는 시각이 새롭게 다가왔다.

또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 여행했던 도시와 아이가 어렸을 때 같이 여행했던 도시들 또 가고 싶은 도시들이 책 속에 담겨 있어서 옛날 추억을 떠올려 볼 수 도 있었고, 함께 책을 보며 나눌 이야깃거리들이 풍성했다.

 

각 도시의 첫 페이지를 펼치면 도시의 인구, 면적, 사용하는 언어, GDP, 공기 질, 국제공항, 지역 대표 대학교, 박물관 및 미술관, 우리나라와의 시차, 도시를 빛낸 인물이 간략하게 소개되어있고 도시의 대표 사진들과 우리나라와의 비행 거리와 비행시간을 담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놓았다. 첫 페이지만 보아도 각 도시의 주요 특징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도시를 조망해 보면서 세계를 나라 위주로 거시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보다 섬세하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기존의 여행 책이나 세계 여러 나라를 소개하는 책과 다른 점이 여기에 있다. 현지 사람들이 자주 먹는 음식, 자주 가는 곳, 교통수단, 언어 등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밀접한 생활방식에 초점을 맞춰 설명이 되어있다. 여기에 문화와 역사가 자연스럽게 곁들여진다. 현지에 살면서 접하지 않으면 좀처럼 알기 어려운 지역의 면면들을 모아져 있어서 직접 여행하고 있는 듯 한 생생함이 전해졌다. 관광이 아닌 세계 여러도시의 진짜 삶의 현장을 느낄 수 있다

 

[우리가족의 한줄 평]

엄마 : 각 도시의 매력이 참 다름을 느꼈고 소개된 도시들을 이 책 들고 여행해 보고 싶어졌어요

큰 딸(4) : 아기였을 때 홍콩에 간 적이 있다고 하는데 너무 어렸을때라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엄마 아빠와 함께 책을 보면서 어디에 갔었는지 무슨 일들이 있었는지 무얼 먹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둘째 딸(2) : 싱가포르에 항상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열심히 읽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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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버 (양장) - 제15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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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혜림 장편소설 클로버15회 창비 청소년 문학상 수상작

 

수학여행비 354,260원이 없어서 수학여행을 포기하는 정인

그에게 나타난 고양이 아니, ‘헬렐 벤 샤하르라는 악마

그 악마와 일주일을 동거하게 되는 정인

.

정인의 마음을 얻고 싶어 계속되는 악마의 유혹과

그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는 정인의 대화에서 오는 케미가 재미있다

.

살면서 마주하게 될 수많은 유혹들을 어떻게 해쳐나가야 할지 생각해 보게 되는 책

하루하루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

시공을 초월하는 배경 묘사와 정인과 헬렐의 케미가 몰입감이 상당해

한 번 잡기 시작하자마자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

.

바늘 끝 같은 정인이의 삶과 그 끝에서 용기를 주는 영화같은 소설이다

이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이 땅의 수 많은 정인이들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낸다

 

p. 226

응달에서 피는 꽃도 있어요.”

 

꼭 꽃을 피워

그래, 그 클로버처럼.

 

p. 230

그치만 이건 진짜가 아니에요. (중략) 지금은 그냥 한 번 더 진짜를 살아볼게요.”

 

#클로버 #소설클로버 #나혜림 #창비청소년문학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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