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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우리의 미래를 훔치는가 - 글로벌 보안 전문가가 최초로 밝힌 미래 범죄 보고서
마크 굿맨 지음, 박세연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지난 20년동안 현장에서 경험을 쌓고 현재는 국제 안보 전문가이자 FBI상임 미래학자이기도 한 저자가 본인의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저술한 이 책은,
그의 경력과 제목에서 보듯 미래의 범죄와 관련된 이야기다.
1부에서 그는 과거 그리고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이버 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부에서는 이제 발전하고 있고 앞으로 크게 부각될 범죄의 미래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마지막으로 앞에서 논한 암울한 범죄의 현실에서 어떻게 방어하고 대책을 세울지 제안을 하고 있다.
1부에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인류의 발전을 위해, 좀 더 편리한 세상을 위해 수많은 기술이 개발되고 우리는 갈수록 편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그러한 기술은 범죄에서 좋은 수단이 되고 있다.
바로 이 지점이 무서운 부분인 것 같다.
얼마 전 대형쇼핑몰에서 해킹으로 인해 고객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또 터졌네.. 제대로 좀 하지.. 내 정보 이미 벌써 많이 털렸는데, 에잇... 스팸 엄청 오겠구만.. 등등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그리 큰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정보 유출이 자칫하면 나의 생명과도 연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행하고 있는 많은 일들, 예를 들자면 sns, 스마트폰과 같은 이젠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들이 어떻게 범죄에 악용되었는지 실제 사례를 보여주었다. 기껏해야 내 정보를 가져가 마케팅에 이용하고, 잔고를 노리는 정도로 생각했었지만,
실제 범죄의 범위는 어마어마했다. 한 어린 여자아이의 인생을 깡끄리 망가트리기도 하고, 테러에 이용되기도 한다. 아무 생각없이 올린 정보들이 범죄자들에겐 일반인은 생각지도 못할 엄청난 범죄에 이용되고 있었다.
내가 올린 글 하나가 테러에 이용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갈수록 사이버세상은 커져만가고, 점점 사이버세상이 없이는 살기 어려워지는 요즘, 경각심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들이었다.
이것들로만해도 섬뜩한데, 2부에서 발전하는 기술과 더불어 더욱 진화하는 범죄기술을 보노라면, 미래가 암울하게 느껴지기만 한다.
특히 바이오테크, 로봇기술을 이용한 범죄들은 더 이상의 인권은 이 세상에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인간처럼 되어가는 로봇, 반대로 로봇처럼 되어가는 인간..
로봇기술이 발전할수록 듣게되는 말인데, 인간성의 상실은 우리를 더욱 무감각하게 하고, 범죄자들을 더욱 악랄하게 하는 것 같다.
사이버세상뿐 아니라 실제 내 존재자체를 해킹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 수록 해킹할 것들은 늘어만 간다. 우주로까지 나갈 테세이니 말이다.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보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고, 우리는 그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을 마냥 박수만 치면서 바라볼 때는 더 이상 아닌 것 같다.
저자는 다양한 기술적이고 시스템적인 해법들을 내놓고 있다. 해당 방법들은 모두 고민해보고 시도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기본적인 것을 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원론적으로 윤리적인 문제에 대한 담론이 이어져야하고, 어려서부터 철저한 교육도 이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도,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범죄에 악용하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이다. 이상적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나, 이상들이 현실이 되고 있지않은가..
어쩃든, 내 앞에 있는 무서운 현실은 급한데로 헤쳐나가야하니 저자는 마지막에 부록을 두어 많이들 알지만 잘 실천하게 되지 않는 보안팁을 알리고 있다. 간단하니 실천해보자.
범죄에 이용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보호하는 최소한이 수단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