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이야기

춘추전국 이야기 4 - 정나라 자산 진짜 정치를 보여주다 ㅣ 춘추전국이야기 (역사의아침) 4
공원국 지음 / 역사의아침(위즈덤하우스) / 2011년 11월

/ 춘추전국이야기의 4번째 시리즈인, 정나라 자산 진짜 정치를 보여주다이다.

이번에는 '정'나라 자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론가인 동시에 행동가인 자산은 명분과 실리를 적절히 취하여,

중원의 한 복판에 위치에 있는 '정'나라는 외부로 세력을 확장하고자 하는 주변의 강대국인 초(楚)와 진(晉)사이에서 많은 압박과 위기 의식을 느낀다. 마치 중,일,러,미국의 틈바구니 속에 있는 우리나라의 모습과 유사함을 느낄 수 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총 14 가지 주제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 중원, 인재들의 고향

- 2강 체제의 마지막 불꽃

- 자산 등장 이전의 내우외환

- 국제관계의 재편과 내우외환의 심화

- 2강 체제 종결의 징후들

- 제나라의 무모한 도전과 좌절

- 팔색조 자산 정치를 시작하다

- 미병 회맹 정치의 승리

- 휴전의 이면

- 자산의 개혁정치

- 흔들리는 평화

- 자산이 법의 이름으로 정치를 행하다

- 초 영왕의 등극과 자산의 대응

- 2강 패권의 종말과 자산의 대응

2/ 춘추전국이야기를 처음 봤을 때, 흔히 딱딱한 세계사 책이 아닐까라는 선입견을 가진게 사실이다. 그리고 춘추전국이야기의 등장 국가라든지, 인물들이 무척 생소하여 이 책을 읽었을 때, 곧 흥미를 잃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가졌다. 물론 읽기에 쉬운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한줄 한줄 읽다보니, 단순한 역사 서적이 아닌, 실제 기업에 적용할 만한 일화들이라서 읽으면서 많이 놀랐다.

수 많은 중소 기업들 사장님 혹은 실무진들에게 보다 많은 지혜를 줄 수 있는 유익한 도서 이다. 한 조직를 흥하고 망하게 하는 결정 요소가 단지 조직의 크기만은 아닐 것이다. 아우를 수 있는 총명한 리더쉽을 가진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산'은 비록 작은 '정'나라에 속해 있지만, 언변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하며 공명정대 하다는 덕목을 가지고 있어 내실이 있고, 외부로 부터도 얕보이지 않았다.
또한 기업에 몸담다 보면, 기업이나 모두가 적일 수는 없고, 모두가 같은 편일 수는 없다. 그렇기에 상황에 맞게 기민하게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자산'은 상황에 맞는 논리로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준다.

3/ 이 책은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 등에 읽어도 각자 다른 느낌이 날 수 밖에 없는 서적이다.

단순한 역사소설로 치부되던 20대에 읽었을때의 느낌,

30대 세상을 막 겪어보기 시작하였을 때의 한 문장 한 문장의 배움,

40대 실무 총괄 혹은 사장이 되었을 때 하나 둘씩 깨우치는 묘미

50대 이상 이치를 깨닫고, 모든 것을 겪어나갈 때 편안함.

이 책을 통해서 남은 1~3권도 마저 보고 싶은 느낌이 많으며,

5권 이후의 도서도 굉장히 기대된다.

우연일까?

우연일까? 1
김인호 그림, 남지은 글 / 홍익 / 2011년 12월

매주 금요일 네이버 웹툰에 연재 되었던 '우연일까?' 1편이 단행본으로 나왔다.

만화 내용은 13년만에 아주 우연히 만나게 된 중학교 동창인 홍주와 후영으로 부터 시작이 된다.

후영은 첫 사랑인 홍주를 아주 오랜만에 만났지만 단번에 알아본다.

그리고 후영을 짝사랑하는 홍주의 가장 절친 친구인 혜지.

이런 혜지를 짝사랑하는 같은 회사 노총각 과장인 소심남 경택.

그리고 홍주가 대학시절 동경하고 짝사랑했던 방준호 작가를 통하여

등장인물 들간에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물고 물리는 짝사랑의 설레임, 질투, 애틋함등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어떻게 보면 순정만화의 단골 스토리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막상 내용을 보게 되면, 여느 순정만화와 달리 뫼비우스의 띠처럼 엇갈리는 짝 사랑들 속에서 어느 한 인물의 중심으로 전개 되지 않으며, 내 자신이 때로는 후영,홍주,혜지,경택들이 되어 등장인물들간의 아쉬운 장면 들이 거듭될 수록 나름의 짜릿한 재미가 있다.

필자 또한 대학교때의 풋풋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공대가 아닌 이상 남녀의 비중이 엇비슷한 학과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그녀가 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나를 좋아하는 그녀가 또 나와 맞지 않는 경우들이 종종 있게 되어 엇갈리는 큐피트의 화살들이 많이 발생하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그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지금은 한 가정이 생기게 되어, 현실적인 삶을 살다보니, 누군가를 그리워 하고, 누군가 애틋함, 설레임, 기다리는 것들에 대해서 많이 둔해져 간다. '우연일까?'를 보는 순간만큼은 그런 것을 잊고 내가 20대의 후영, 같은 30대의 경택이된 것과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만화속의 현실이 실제 현실일 수 만은 없지만, 만화속의 내용을 보다 보면 과거 내 잃어버린 모습들을 찾게 되고, 이것이 또 다른 나의 긍정적인 에너지, 싱그러운 에너지를 주게 되지 않을런지 생각해 본다.

세상에는 수 많은 우연이 있지만 그것이 어쩌면 필연일지 모르는 그런 사랑.

그런 운명같은 사랑을 '우연일까'에서 아주 담아내고 있으며, 추천한다.

PS) 혹은 네이버에 '우연일까?'를 검색하면 카툰 전편을 볼 수 있으니 이것 보는 재미가 더 크다.

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

내 이름, 쁘리띠 뻐허리 - 나쁜나라 네팔에서 배운 착한 사랑
반영난 지음 / 반얀 / 2011년 11월

1/ 이 책을 처음 봤을때 난 쁘리띠 뻐허리라는 표지의 네팔 소녀가 쓴 일기 정도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 표지를 열고 얼마지나지 않아내 생각을 완전 뒤엎었으니, NGO에서 일하는 반영난씨가 25세에 네팔 봉사활동을 하며, 겪고 느낀 것들을 엮어 놓은 것이다. 그간 반영난씨는 꽃다운 나이에 젊음을 마음껏 누릴 여유도 없이, 학비 조달을 위해서,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밤낮으로 삶에 치여 걱정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보다 불행한 사람들에게 고마운 사람들을 위해 국내 봉사 활동 - 치매 할머니 돌보기 등을 시작한 후 25세에 네팔행을 결정한다. 또래들이 스펙을 쌓고 면접을 준비하거나 재수 좋게 취업 성공을 할 때 내린 결정이었다.

2/ 네팔에서의 저자의 포지션은 한국어 선생님이다.
네팔에서의 생활은 여러모로 힘들고 불편한 점들이 많지만, 그 삶속에 하루 하루 녹아 들어가서
각각 다른 아이들이 한 호스텔에 모여 공부하고, 놀고 함께 부디끼며 정이 쌓여 한 가족이 되어 가고 있었다. 그런 모습들을 반영난씨는 총 33장으로 네팔 하루 하루 일상들을 최대한 담백하게 잘 담아낸다. 그리고 끝으로 카스트제도의 모순 된 현실적인 꿈을 잃어가는 네팔 하층민 아이들의 부조리한 모습을 통하여, 나쁜나라 네팔의 아픈 현실을 꼬집고, 그래도 꿈을 잃어가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있다.

저자는 현실 도피를 하기 위해서 봉사를 택하였지만, 오히려 그들에게서 따뜻한 정과 진정한 사랑을 받고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3/ 구성의 장점은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들로 인하여,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하여, 마치 네팔에 와 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매 장 마다 다른 일상의 주제로 엮어 놓음으로써 읽는데 있어서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한다. 쉬는 시간이나 잠들기전에 읽기에 너무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필자인 내가 느낀 부분은 어쩌면 내가 네팔의 아이들에 비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내 주위 몇몇 사람들에 비추어 볼때 상대적인 박탈감에만 너무 괴로워 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았다. 매일 매일 현실에만 안주하여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한 번쯤 숨고르기를 하고나면 더 잘 뛸 수 있을 테니까.

나다움 - 나를 믿고 사랑하게 하는 52가지 멘토링

나다움 - 나를 믿고 사랑하게 하는 52가지 멘토링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앤드류 홈즈 해설, 최유나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11월

사회 전반에 걸쳐서 개인의 인격보다는 어떤 획일화된 요건과 기준을 통하여,

남과 평가하게되고, 더 나은자와 더 낫지 못한자를 가려내는게 중요시 되고 있다.

집단, 조직 논리의 힘앞에 개인은 점점 소외 되며, 심지어는 주체성을 잃어가기 쉽상이다.

필자 또한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 녹아들지 못하여, 무척 고민을 하고 있었고, 어떤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런 즈음 '나다움'이라는 책을 접하였고, 큰 도움이 되었다.

'나다움'의 저자 랠프 월도 에머슨 (1803-1882)는 미국 출신의 시인이자 철학자, 사상가이다.

에머슨은 19세기의 인물이지만, 당시 철학의 빈곤에 허덕이던 미국 사회를 떠받쳐 주는 정신적인 기둥이 되었고, 유럽의 지성인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의 정신은 아직도 살아있어, 에머슨의 사상들을 영국인 앤드류 홈즈를 통해서 현실감있게 해석하여 잘 풀이하였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 자신을 믿을 것, 2부 세상 속에서 중심을 지킬 것, 3부 개성을 살릴 것, 4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 이다. 각 부마다 13장의 작은 소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합치면 총 52장의 소 주제에 대해서 나뉘어 있다.

각 장마다 올바른 자기 자신에 대한 해법을 구체적인 설명과 '비전 한 걸음'마무리 격언으로 이해 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다.

자기 자신이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다.

그렇지만 52장에 대한 공통 분모는 바로 '자기 자신'이며, 구체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이끄는 힘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에서 나오는 것이다. 필자의 견해로는 이 책을 통해서 많은 깨닮음, 성찰을 주긴 하지만, 실제로 중요한 것은 자기애를 가지며, 나약하지 않게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장기 소장하여, 틈나는 대로 읽고 실천하면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보다 당당하게 행동하리라 마음 먹으며, 리뷰를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