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이의 마법학교 2 - 어둠과 빛의 초대 런던이의 마법
김미란 지음, 스티브 그림 / 주부(JUBOO)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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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런던이의 사랑스러운 그림을 보는 순간
바로 알 수 있었어요.

판타지는 상상의 영역이지만
그림체는 마음을 뒤흔들기 충분할 만큼
귀여움으로 가득 차 있더라고요.

이러니 반할 수밖에요.🥰

⠀ ⠀
《런던이의 마법학교》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시리즈가 확정된
감정 성장 판타지입니다.

전작에서 런던이는
말수가 적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던
아이였어요.

그런 런던이가 꿈속에서 펼쳐지는
신비로운 세계를 통해
두려움과 외로움, 그리고
❛다름❜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용기를 배우고,
친구를 만나며 조금씩 성장해 나아가죠.

⠀ ⠀
《런던이의 마법학교 2: 어둠과 빛의 초대》는
전작의 세계관을 한충 더 확장하면서
단순한 판타지적 모험을 넘어
잔잔한 울림을 전합니다.

이제 런던이는 더 이상 보호받는 아이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해야 하는 순간 앞에 선 존재입니다.

두려움 앞에서도 도망치지 않겠다는 결심.

경험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모습에서
한층 더 단단해진 성장을 느낄 수 있었어요.

⠀ ⠀
이번 이야기에서 런던이는
선택의 무게와 책임, 그리고 진짜 용기의 의미를
조금 더 깊이 배워 갑니다.

그런 런던이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성장이란
빛을 찾아가는 일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도 나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고요.

우리는 모두
각자의 마법학교를 지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마음까지 사로잡은 런던이와 친구들,
한 번 만나보셔야겠죠? 🥰

⠀ ⠀
도서제공
@juboo_books
@happiness_jury
⠀ ⠀
#런던이의마법학교
#런던이의마법학교2_어둠과 빛의 초대
#김미란
#주부
#책읽는쥬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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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 새로 읽는 버지니아 울프 에세이와 두 편의 시
버지니아 울프 지음, 이루카 옮김 / 아티초크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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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는 소설가로서는 널리 읽히지만,
비평가로서의 목소리는 여전히 낯설게 남아 있다.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는
바로 그 간극을 메우려는 시도에서 기획된 작품이다.

이 에세이집은 버지니아 울프가 지닌 사유의 저항성과
비평적 감각을 전면에 드러내며,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던 ❛소설가 울프❜와는 결이 다른,
보다 냉철하고 분석적인 지성을 불러낸다.

⠀ ⠀

이 책에 수록된 여덟 편의 에세이는 문학과 미술,
영화는 물론 예술과 정치, 그리고 돈과 사랑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영역을 가로지른다.

울프의 시선은 특정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예술 전반을 하나의 유기적 사유 체계로 엮어낸다.
그 속에서 문학은 결코 고립된 예술로서의
하나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적 구조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실천의 장으로 드러난다.

⠀ ⠀

작가에 대한 본질을 묻는 울프의 질문은 날카롭다.
❛작가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가.❜

그러나 그 질문이 향하는 지점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울프에게 작가란 고정된 세계를 재현하는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실을 감각하고 해석하는 주체다.

그리고 그 감각의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의 삶❜이 놓여 있다.
문학은 삶에 가치를 부여하는 행위이며,
동시에 자기 성찰을 통해 예술적 탐구를 이어가는
하나의 과정이 된다.

⠀ ⠀

특히 울프는 계급과 교육이라는 특권의 구조가
문학의 형성과 평가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그녀가 말하는 ❛기울어진 탑❜은 단순한 은유가 아니라,
특정 계층에 의해 독점된 문학적 권력을 지시한다.

현대 문학이 왜곡될 수 밖에 없는 제한된 사회 구조와
❛기울어진 탑❜에 갇힌 작가들을 바라보는 울프의 시선은
저무는 문학과 새로운 시작을 향하는 문학에 대한
거대한 격변기를 예측하여 놀라움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울프는 ❛작가의 의자❜라는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제시한다.
작가의 사회적 위치를 물리적인 높이로 치환한 이 표현은
높은 곳에 위치한 작가는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지만,
동시에 현실의 생생한 고통으로부터 멀어진다라는
이중성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그것은 곧 시야의 확장과 감각의 단절이 공존하는 자리가 된다.

⠀ ⠀

이러한 문제의식은 제인 오스틴에 대한 분석에서 더욱 구체화된다. 울프는 오스틴의 정교한 문체와 절제된 감정 표현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그녀가 처한 사회적 조건을 함께 읽어낸다.

제한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자신만의 목소리를 구축했는지, 그리고 그 목소리가 이후 문학사에서 어떤 방식으로 형성되고 유지되었는지를 밀도있게 탐구해나간다.

이 비평은 단순한 작가론을 넘어, 문학적 가치가 형성되는 구조 자체를 해부하는 집요한 작업에 가깝게 느껴졌다.

⠀ ⠀

울프의 문체는 권위적인 비평의 언어에서 벗어나 있다.
대신 아이러니와 섬세한 감각,
그리고 인간에 대한 연민이 교차한다.

울프는 단단한 세계 앞에서
오랫동안 의심받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미세한 균열을 일으켜 주었다.

그녀는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문학적 기준과 가치에 균열을 가함으로써,
사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 ⠀

스스로를 의심하고,
끊임없이 갱신하는 태도.

울프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무비판적으로 세계를 받아들여 왔는지를 되묻게 한다.

바로 그 자각의 순간,
문학은 다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 ⠀

❝책은 영혼의 거울❞이라 했던가.

내가 앉은 ❛의자❜를 생각해 본다.
그 높이를 가늠해 본다.

⠀ ⠀
도서제공
@artichokehouse
@woojoos_story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누가제인오스틴을두려워하랴
#버지니아울프
#아티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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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 만큼 내가 된다 - 매일의 순간이 모여 내일의 내가 되는 일에 대하여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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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잘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다.
어떤 면에서는 이 책도 그렇다.

《쓰는 만큼 내가 된다》는
기록으로 다정한 마음을 건네는 작가의 글처럼
기록을 잘 이어가기 위한
마음가짐과 그 여정을 응원하는 책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 《기록이라는 세계》로 알려진
리니 작가의 첫 에세이 집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주목한다.

⠀ ⠀

꾸준한 기록을 이어온 리니 작가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 행위가 아니다.

그에게 기록은
이미 존재하는 생각을 옮기는 과정을 넘어
생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쓰는 동안 비로소 생각은 정리되고
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도 깨닫게 된다.

이런 점에서 쓰기는
나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자기 인식의 도구가 된다.

⠀ ⠀

이 책의 독특한 점은
기록을 요리처럼 레시피화하여
기록에 필요한 재료와 기록하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세분화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

독자들의 솔직한 고민들을 모아
기록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상황에 맞는 노트와 펜을 추천하고,
노트를 활용하는 법과 핵심 포인트까지
다정한 언어로 차근차근 짚어준다.

기록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유용한 안내서가 되어준다.

스무 가지 기록 레시피가 담긴 책 곳곳에
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 ⠀

❝싫어하는 것들을 하나씩 걷어내다 보니,
놀랍게도 좋아하는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미켈란젤로가 남긴 유명한 말처럼요.

❛조각상은 이미 대리석 안에 완성되어 있다.
나는 그저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려 했을 뿐이다.❜

사람들은 취향을 찾기 위해
새로운 것을 자꾸 더하려고 해요.
물론 다양한 체험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기도 해요.

하지만 취향이란 조각하듯 불필요한 것,
싫어하는 것들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또렷해지기도 하더라고요.

취향(趣向), 한자를 풀어서 보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는 뜻이에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반대로 가기 싫은 방향이 어딘지를
먼저 찾아보는 것도 괜찮아요.

내게 맞지 않는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다 보면,
이미 내 안에 완성되어 있던 나만의 취향을 생각보다
빨리 발견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 ⠀

쓰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지금의 자리에 머무른다.

기록하는 시간 속에서
희미해진 나를 다시 찾고
흩어진 마음을 모아
잃어버린 방향을 되짚어 보는 것.

기록한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가장 느린 방법이자
가장 정확한 방법이 된다.

⠀ ⠀

기록은 무언가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결국 ❛나❜를 남기는 일이다.

쓰는 만큼 ❛선명한❜ 내가 된다.

⠀ ⠀
도서제공 @thequest_book

#쓰는만큼내가된다 #기록친구리니
#더퀘스트 #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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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불운 - 2024 공쿠르 단편소설상 수상작
베로니크 오발데 지음, 이세진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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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카페 거리는 사람들의 물결로 가득하다.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
책의 커버 사진이다.

이들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며
낯선 타인이 되기도 하고
누구보다 가까운 이웃이 되기도 한다.

바로 《한낮의 불운》 속
주인공들처럼 말이다.

⠀ ⠀

프랑스 작가 베로니크 오발데의
연작소설집 《한낮의 불운》은
2024년 공쿠르 단편소설상 수상작이다.

여기에 수록된 여덟 편의 단편들은
각각 독립적인 이야기를 펼쳐지만
인물들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자신의 불운을 끝내고 싶은 남자,
지금의 불운 속에서도 미래를 긍정하는 여자,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소녀,
인생이 웃기는 남자와
재능을 펼치지 못한 채 살아가는 남자,
그리고 오랜 우정의 상처를 뒤늦게 극복한
동네의 여왕까지.

작고 사소하지만
피할 수 없는 삶의 ❛불운❜은
이들의 삶을 조용히 통과하며 지나간다.

⠀ ⠀

작가는 어디에서나 스쳐 지나칠 법한
이 평범한 인물들을 통해
자연스러운 삶의 흐름을 보여준다.

불운은 때로 삶을 흔들어 놓지만
삶을 계속 이어가게 만드는
또 하나의 연결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그들의 이야기는
어느 순간 우리의 삶과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 ⠀

불운을 이야기하는
베로니크 오발데의 문체는 간결하고 덤덤하다.
게다가 은근한 유머가 있다.
그래서 작품은 무겁지 않고 오히려 경쾌하다.

정서는 독특하면서도
불행을 다루지만 우울하지 않고,
아이러니를 담고 있지만 냉소적이지 않다.
웃음과 씁쓸함이 동시에 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의 불운은 때때로 각자의 삶 속에서
❝자기중심적 체계로 급격히 둔갑❞하며
마치 자신만이 겪는 특별한 고통처럼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불운은
❝별들이 안타깝게 겹치면서
일어나는 문제❞(p.15)일 뿐이다.

삶은 이런 크고 작은 낭패와 불운이 남기는
좌절로 차 있을지언정
우리는 그것을 지나가며
또 다른 사소한 즐거움과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한다.

⠀ ⠀

각자의 불운은 거대한 삶의 퍼즐처럼 맞물린다.

우리가 겪는 우연한 사건들도
누군가의 삶과 조용히 이어져 있다.

불운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이야기의 시작일 뿐이다.

도서제공 @dasanbooks

#한낮의불운
#베로니크오발데
#다산책방
#공쿠르수상작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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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자 뱀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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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한 포슈 가의 늦은 밤.
자동차 안에서 한 남자를 관찰하는 여자가 있다.
차문을 연 그녀는 닥스훈트와 산책하는 남자에게
거침없이 다가간다.
그리고 꺼내 든 이글 권총.

잠시 후, 여자는 차에 오르고, 유유히 떠난다.
포슈 가 한복판에서 벌어진 이 살인 사건은
채 30초도 걸리지 않았다.

예순 셋. 작달막한 키에 몸이 딱 벌어지고 뚱뚱한 체격.
세월로 느슨해진 나이지만 관리만은 철저하다.
값비싼 옷과 화장, 세련된 미용과 완벽한 네일.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건 참을 수 없다.

그녀의 이름은 마틸드.
사람을 죽이는 일이 직업인 여자다.
피가 있는 곳에는 언제가 마틸드가 있다.

⠀ ⠀

파리의 번화가에서 살인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의 중심에는
노년의 킬러와 잃어가는 기억이 자리하고 있다.
레지스탕스 출신인 마틸드는 한때 완벽한 킬러였지만
이제 그녀의 세계는 조금씩 흔들린다.

기억은 흩어지고, 판단은 어긋난다.
조직은 점점 그녀를 쓸모 없는 존재로 밀어내고
사회 역시 흔한 노년의 그녀에게는 기대치가 없다.

무너져 가는 존재는
더 이상 킬러로 기능할 수 없다.
남는 것은 기억의 균열과 판단의 실패 뿐이다.
이 세계에서 윤리는 중요하지 않다.
이상적인 도구였던 존재가 위험한 변수가 되는 순간,
그 다음 단계는 제거 대상이 된다.

⠀ ⠀

작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이러한 설정은
기존의 누아르 장르를 비틀어 놓는다.

완벽을 요구하는 킬러에게
기억의 상실이라는 치명적인 장치를 씌워
냉혹한 범죄 서사 속에
인간적인 불안과 혼란을 끌어들인다.

우리는 마틸드와 같은 시선에서
그 불안정한 세계를 마주하게 된다.
⠀ ⠀


살인은 충분히 파괴적이며,
윤리적이거나 도덕적인 인물들조차
예외 없이 죽음을 맞이한다.

그 배경에는 효율성과 통제 가능성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현대 사회의
냉혹한 구조가 그대로 겹쳐지며
읽는 내내 씁쓸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현재형 시점으로 쓰여져
사건의 긴장과 속도감을 높이며
생생한 몰입감을 만들어낸다.



🔖
❝마틸드는 어떤 존재였느냐면...
앙리는 적당한 단어를 찾아본다..

그녀와 함께 일하기를 피하는 이들과,
이와는 정반대로 오직 그녀만을 신뢰하는 이들,
이렇게 두 부류로 선명하게 나뉘었다.

그녀는 유령이자 수호신이었고,
뮤즈이자 부적이었으며, 여신이자 악마였다.❞

⠀ ⠀

❛내가 가진 확신은, 누아르 독자는 피와 죽음,
즉 불공정함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대문자 뱀》에서
피에르 르메트르가 보여주는 누아르의 방식이다.

⠀ ⠀
도서제공 @openbooks21

#대문자뱀 #피에르르메트르
#열린책들 #누아르 #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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