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 대한 책이라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잘 쓰는 기술❜을 가르치는 책이다.어떤 면에서는 이 책도 그렇다.《쓰는 만큼 내가 된다》는 기록으로 다정한 마음을 건네는 작가의 글처럼기록을 잘 이어가기 위한마음가짐과 그 여정을 응원하는 책이다.이 책은 베스트셀러 《기록이라는 세계》로 알려진 리니 작가의 첫 에세이 집으로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내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주목한다. ⠀⠀ ⠀⠀꾸준한 기록을 이어온 리니 작가에게 글쓰기는 단순한 기록 행위가 아니다.그에게 기록은이미 존재하는 생각을 옮기는 과정을 넘어생각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쓰는 동안 비로소 생각은 정리되고그 과정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느끼는지도 깨닫게 된다.이런 점에서 쓰기는나를 이해하기 위한하나의 자기 인식의 도구가 된다.⠀⠀ ⠀⠀이 책의 독특한 점은기록을 요리처럼 레시피화하여 기록에 필요한 재료와 기록하는 방법을 구체적이고 세분화해서 알려준다는 것이다.독자들의 솔직한 고민들을 모아기록하는 방법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는 점도 인상적이다.상황에 맞는 노트와 펜을 추천하고,노트를 활용하는 법과 핵심 포인트까지다정한 언어로 차근차근 짚어준다.기록이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도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유용한 안내서가 되어준다.스무 가지 기록 레시피가 담긴 책 곳곳에작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싫어하는 것들을 하나씩 걷어내다 보니, 놀랍게도 좋아하는 것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어요. 미켈란젤로가 남긴 유명한 말처럼요.❛조각상은 이미 대리석 안에 완성되어 있다. 나는 그저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려 했을 뿐이다.❜사람들은 취향을 찾기 위해 새로운 것을 자꾸 더하려고 해요. 물론 다양한 체험 속에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기도 해요. 하지만 취향이란 조각하듯 불필요한 것, 싫어하는 것들을 깎아내는 과정에서 또렷해지기도 하더라고요.취향(趣向), 한자를 풀어서 보면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이라는 뜻이에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반대로 가기 싫은 방향이 어딘지를 먼저 찾아보는 것도 괜찮아요. 내게 맞지 않는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다 보면, 이미 내 안에 완성되어 있던 나만의 취향을 생각보다 빨리 발견하게 될 수도 있거든요.❞⠀⠀ ⠀⠀쓰지 않으면, 우리는 결국 지금의 자리에 머무른다.기록하는 시간 속에서 희미해진 나를 다시 찾고흩어진 마음을 모아잃어버린 방향을 되짚어 보는 것.기록한다는 것은나를 알아가는 가장 느린 방법이자가장 정확한 방법이 된다.⠀⠀ ⠀⠀기록은 무언가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결국 ❛나❜를 남기는 일이다.쓰는 만큼 ❛선명한❜ 내가 된다.⠀⠀ ⠀도서제공 @thequest_book #쓰는만큼내가된다 #기록친구리니#더퀘스트 #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