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 너머
벤자민 마이어스 지음, 최리외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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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와 바다 그리고 하늘이 맞닿는 경계.

로버트가 자신의 ❛진정한 경계❜를 만나게 된 건
열여섯의 어느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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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시작된 전쟁은
그가 청년이 되어서야 끝이 난다.

겨울은 춥고 혹독했으며
삶은 굶주림과 결핍의 연속이었다.

석탄과 전쟁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자유와 고독을 갈망하던 소년은
마침내 진정한 자아를 찾아
세상 밖으로 걸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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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왔던 대로가 아니라
진정한 나 자신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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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 같은 풍경이었다.❞
환대하듯 펼쳐진 바닷가.

오솔길 끝 작은 오두막에서 만난 낯선 여인.

그녀는 방랑자를 향해
망설임 없이 손을 내민다.

❝딱 맞춰 왔네. 차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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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마이어스의 《수평선 너머》는
삶의 전환점에 선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다.

전쟁 직후의 영국을 배경으로,
로버트는 바닷가에서 만난 노부인 덜시를 통해
전혀 다른 세계와 조우한다.

삶을 자신의 것으로 채우고,
상실마저 품에 안으며,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법을 알려주는 존재 덜시.

새로운 삶을 향한 로버트의 순수한 열망과
삶을 깊이 이해한 덜시의 시선은
거대한 자연과 하나되어
시적 언어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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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 너머》는
문학이 인간을 어떻게 구원하는지
한 사람의 손길이
타인의 삶을 어디까지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셈세하고도 깊이 있게 보여준다.

한 소년의 삶을 바꾼
어느 여름날의 찬란한 기록.

인간이 더 넓은 세계를 향하게 하는
깊고 아름다운 탐구.

벤자민 마이어스의 문장은
해안선의 바람처럼
밀려오는 파도처럼
내면에 서서히 침잠하며
문학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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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디로 간 걸까?❞

인생의 어느 여름날,
덜시를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익숙한 세계의 끝에서
수평선 너머를
기꺼이 탐닉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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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및 제작비지원
@dasanbooks
@ekida_libr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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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너머
#다산북스
#벤자민마이어스
#이키다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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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안 사이코
버지니아 페이토 지음, 배지은 옮김 / 현대문학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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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달 안에 이 집안 사람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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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세 달 앞둔 어느 날,
엔저 저택에 새로운 가정 교사가 도착한다.

그녀의 이름은 위니프레드 노티.

안내받은 방에 짐을 푼 그녀는
가방 속 소중한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놓는다.

사랑하는 이들의 머리카락 뭉치,
어머니의 브로치,
그리고 아버지의 편지.

평범한 물건들 사이로
설명하기 어려운
음산한 기운이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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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빅토리아 시대.

이 시대의 문학은 사회적 정치적 모순을 비추며
인간의 본성과 계급, 도덕적 문제를
집요하게 파고들던 시기다.

버지니아 페이토는 《빅토리안 사이코》를 통해
그 시대가 애써 감추려 했던
욕망과 위선, 그리고 폭력을
가장 사악하고 잔인한 광기로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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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섯살에 나는 내가 두려움을 모른다는 걸 알았다.❞

노티는 이 시대가 여성에게 강요했던
순종과 헌신, 모성과 품위라는 가면을
가장 잔혹한 방식으로 파괴하는 인물이다.

그녀의 혐오와 살인은
특정 계층에만 향하지 않고
아기와 노인, 하인과 소년
상류층과 하층민을 가리지 않고 번져 나간다.

빅토리아 시대가 낳은 악.

노티는 그 시대가 끝내 외면하고 싶었던
가장 추악한 얼굴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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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가리개의 어둠이 충실히 나와 함께 움직인다.
어쩌면 이 어둠이 실제 새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다채로운 세상은
눈가리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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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통렬한 풍자를 넘어
자극적이고 과장된 호러로 가득하다.

잔혹한 공포와 블랙코미디가
작품안에 공존한다.

읽는 내내 경악하는 소설은
실로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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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는 내 안에 사는 악마 이름이야.❞
❝선생님 안에 악마가 살아요? 얼마나 큰데요?❞
❝우리는 모두 자기 안에 악마를 하나씩 가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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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드레스 속에 숨겨진 것은
우아함이 아니라 분노였다.

《빅토리안 사이코》는
그 분노가 피를 흘리기 시작했을 때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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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hamhbook
#빅토리안사이코 #버지니아페이토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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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버리기 ㅣ 자이언트 픽 3
배명은.범유진.이사구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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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북스의 앤솔러지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자이언트 픽03 《너를 버리기》.

이번 자이언트 픽 시리즈는
❛회사❜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세 편의 기묘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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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어쩌면 가장 아이러니한 공간이다.

나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잘 포장된 능력치와 사회성을
끊임없이 증명해야 하는 곳.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지만,
동시에 가장 벗어나고 싶어 하는 장소.

이 책에 실린 세 작품은
각기 다른 방식의 미스터리와 장르적 상상력을 통해
직장인의 현실적인 애환과 불안을 포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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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앉아서 당하던가. 아니면, 발버둥 쳐보든지.❞

표제작 〈너를 버리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희생을 강요하는 조직의 구조를
비현실적인 미스터리로 구현해 낸다.

❝건물에만 등급이 있는 게 아니야. 사람에도 등급이 있다고.❞

〈당신에게 어울리는 관〉은
서열과 폭력에 얼룩진 사회를 통해
개인의 불안과 심리적 긴장감을 극대화 한다.
세 작품 가운데 가장 씁쓸함이 남는 단편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 그러니 즐기자.❞

〈소설을 쓰자〉의 수진은
가장 현실적인 직장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자신의 꿈과 사회적 선택에서 자유롭지 못한 삶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지를 되묻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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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은의 〈너를 버리기〉
범유진의 〈당신에게 어울리는 관〉
이사구의 〈소설을 쓰자〉는

서로 다른 결의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질문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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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익숙한 회사라는 공간의 이면에는
균열과 긴장감이 가득하다.

이 속에서 훼손되어 가는 인간의 자아.

꿈을 버리고
자존심을 버리고
옳다고 믿는 기준마저 버린 후

결국 남은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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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소설.
《너를 버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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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giantbooks_official

#앤솔러지 #자이언트픽 #너를버리기
#자이언트북스 #배명은 #범유진 #이사구
#너에게어울리는관 #소설을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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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 스텔라 오디세이 트릴로지 개정합본판
김보영 지음 / 래빗홀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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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우주에서 변하지 않는
단 하나의 사랑이 존재할 수 있다면..

❝오랜 지인에게서 정중한 메일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결혼을 할 예정인데,
남편과 아내 모두 팬이니
프러포즈용 소설을
써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었습니다.❞

-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작가의 말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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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작가의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는
소설의 기획부터 특별한 사연을 거친다.

프로포즈용 단펼소설을 써달라는
어느 팬의 청탁에서
이 작품이 출발 되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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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연유로 이 작품에는
세 편의 연작이 함께 실려 있다.

남자의 시선에서 기록된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그리고 그 이야기에 응답하듯
여자의 시선으로 쓰인
〈당신에게 가고 있어〉

마지막으로 두 사람의 다음 세대를 다룬
〈미래로 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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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물리학의 언어로 풀어낸 이 소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서 출발한다.

❛물체가 빛의 속도에 가까워질수록
내부 시간은 외부 시간보다 느리게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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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두 연인은
서로 다른 항성계에서 출발하고,
광속에 가까운 우주 항해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점점 더 큰 시간의 어긋남을 겪게 된다.

몇 달, 몇 년이면 끝날 줄 알았던 기다림은
수십 년이 되고,
수십 년은 어느새 수백 년이 되어 흐르고

그 긴 시간 동안
그들이 서로에게 닿을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편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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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독백처럼 이어지는 문장들은
광막한 우주의 침묵 속에서도
단 한 사람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고

이러한 서간문 형식은
단연 소설에 몰입감을 더해준다.

인간의 삶이 변하고
세상이 변하고
문명이 변하는 수백 년의 시간.

시간과 공간의 비틀림 속에서
이들의 사랑은 서로에게 도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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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를 위해 시작된 작품답게
낭독을 전제로 한 음악까지 함께 추천하고 있어
작품의 정서에 깊이 스며들게 된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상화 계약,
뮤지컬 제작과 영미권 번역 출간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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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속에 가까운 시간 여행과
무한한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거대한 경이로움을 선사하는 동시에
인간 존재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를 통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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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rabbithole_book
#당신을기다리고있어 #김보영 #래빗홀 #SF과학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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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라는 이름으로 -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둘째 두리의 좌충우돌 성장기
주홍사과 지음 / 샘터사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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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언니만 새 옷 사줘?❞

둘째라면 한 번쯤은
외쳐본 적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둘째라는 자리처럼
애매한 위치에 놓인 존재에 대한
아주 사랑스러운 기록입니다.

세상 모든 둘째들을 위한 그림에세이
《둘째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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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애매한 위치의 둘째.

첫째만큼 특별하지도,
막내만큼 보호받지도 못하는 자리.

그래서 더 많이 비교당하고
더 많이 토라지게 되고
더 많이 사랑받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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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 두리 역시 그렇습니다.

엄친아 언니를 질투하다가도
언니를 따라 하고
억울하다고 울다가도
금세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웃어버리는 두리.

투덜거리다가도
맛있는 거 하나에 사르르 풀어지는
두리를 보면서
그냥 웃음이 났어요.

이런 모습이 둘째의 차밍 포인트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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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자란 사람이라면 물론,
형제자매와 함께 자란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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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었던 어린 시절.

누군가와 비교당하며
괜히 작아졌던 마음.

《둘째라는 이름으로》는
그 시절의 우리를 찾아가
충분히 사랑스럽다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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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고 나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던
어린 시절의 나를
더욱 꼭 안아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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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제공 @isamtoh
#둘째라는이름으로 #주홍사과 #그림에세이 #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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