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 색연필 식물 세밀화 컬러링북
이경진 지음 / 좋은땅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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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하게 색칠하는 보태니컬아트> 책은 제주에 사시는 이경진 작가의 컬러링북이에요. 제주 돌하르방이 그려진 에코백을 함께 주셔서 감사해요! 염색물감 마커를 써서 예쁘게 꾸미고 다닐게요.

책장의 내지는 두꺼워서 작가님이 제시하는 색연필 말고도 수채물감으로도 채색 가능 할 것 같은 퀄리티에요. 그리고 잘라서 인테리어 용으로 액자에 넣고 벽에 걸어 전시해도 좋을 법 합니다.

작가님은 그림으로 입시미술학원 강사도 거치고 모션그래픽도 전공하고 업무를 맡다가 제주로 내려가 아트진이라는 식물 세밀화 공방(스튜디오)에서 수강생을 가르치거나 개인작업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 책은 초보를 대상으로 2시간 내외 소요되는 수준으로 만든 것입니다. 아래와 같이 완성작을 왼쪽 페이지에 두고 오른쪽에 도안이 그려져 있는데요, 전사를 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시네요.

그리고 세부적인 컬러링 과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15가지 같은 식물을 채색하면서도 각자의 스타일이 드러나고 성격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긴장이 완화되고 차분해지는 효과도 얻을 수 있어요. 특별히 제주 특산 꽃(난)이 수록되어 있어 좋은데, 다음 작품은 아마 제주에서 나는 꽃들을 채집하여 모음집을 구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아네모네, 수선화, 동백꽃, 튤립 등 친근한 식물도 많고요. 처음에는 색연필로 컬러링 하는 법을 차근차근 알려주고 색상표도 수록되어 있어요. 수채물감이나 포스터, 아크릴 등은 발색 비교를 위해 색상표를 만들어 두는데, 색연필도 하는 줄은 몰랐어요. 에밀리 디킨슨 등을 포함하여 예전 많은 여류 문학 작가들이 가정에서 보타니컬 아트(식물 세밀화)를 사실적으로 그리곤 했었죠. 또 최근에 넷플릭스 영화 중 올리비아 뉴먼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2022)의 여주인공이 생각났어요. 아트테라피의 일종으로서 차분해지는 컬러링으로 힐링경험 하였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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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
박상미 지음 / 저녁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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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이 책은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작가의 신간 입니다. 문학과 상담심리학, 대중문화, 문화심리학 등을 공부했고 독일에서 의미치료 수련을 하였다네요. 전작 박상미의 가족상담소 도 읽어보았는데요, 특히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이 책은 감정을 주축으로 하여 우울 뿐만 아니라 분노와 무력감, 열등감, 유능감 등 다양한 정서를 세세하게 짚어줍니다.

먼저 1부에서는 핵심정서인 내 속 감정을 차근차근 알아보고, 인지행동치료(CBT)와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접근으로 하여 부정적인 감정의 조절 이를 해결해나갑니다. 예의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와 아들러의 열등감 이론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비 오는 날에 여행하는 것도 분위기 있다!

휴일에 고속버스 타고 근교여행을 가려는 찰나 비가 쏟아졌지만, 이 책과 함께 하고 있어 마침 위로의 글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와 같이 부정적 감정과 정서를 긍정사고로 변환하는 해결책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안치료”나 “유능감 연습” 과 같이 중간중간에 질문이 나열된 워크시트도 있구요. 또, 이 책 전반에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속속 수록되어 있어서 기분이 한껏 전환되는 느낌이 드실 거에요.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을 예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책의 수익금은 학교밖 청소년의 학비나 도서지원, 보육원 보호종료 청년 및 미혼모 상담 치료 비용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자동적 사고와 비합리적 왜곡된 인지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을 기반한 현실치료적 접근을 하고 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의 심리학 동향은 개인의 선택에서 나아가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덧붙이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고통의 원인을 본인의 몫(스스로가 자초한 것)으로 돌리고 행복감은 “선택”할 수 있다 로 귀결되는 개인의 의미찾기에 방점을 찍은 점이, 보다 추가적으로 생각해 볼 지점입니다. (어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읽어보고 싶네요.)

그러나 여러 심리치료적 방법들을 소개하는 와중에도 Fatherless Daughter Syndrome 이라든지, 재소자 교육에서 견지하는 태도, 독일에서 한국인입양자와의 대화 등 저자의 다양한 개인적 경험들을 부드럽게 녹여서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어, 감정적으로도 따뜻하게 와닿고 설득되는 면이 있어 책의 내용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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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문해력 수업 - 인지언어학자가 들려주는 맥락, 상황, 뉘앙스를 읽는 법
유승민 지음 / 웨일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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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문해력 수업> 은 인지언어 전공인 작가 유승민의 감정을 실은 언어에 대한 책이다. 특히 일본 거주의 경험으로 한국과 비교하여 서술한 점이 흥미로웠다.

들어가는 말을 읽어보면, 저자는 초등시절에 일본에서 잠깐 살았다가, 스무살때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석사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방송업계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듯하다. 이후 브런치에 소소하게 글을 올리다가 눈에 띈 출판사의 요청에 따라서 10년전에 썼던 눈치를 주제로 한 논문을 다시 뒤져가며 이 책을 발간한 것이다.

요즘 출판계의 핫한 제목짓기로 <~수업>이 들어가는 것 같다. 사실 요즘이라기엔 지난 6-7여년 정도?부터.. 내가 읽었던 것 중 지금 생각나는 것만 해도 <자존감 수업>, <한밤중 심리학 수업> 등등이 있으니.

어쨌든 <눈치>를 언어학적으로 연구한 부분이 이 책을 일독 하고싶은 마음이 들게 한 것이었는데, 눈치(Nunchi)가 적확한 번역도 없지만 내가 미국에서 박사과정때 연구한 Emotional intelligence 의 일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정의하고 보니 거의 ‘초능력’에 가깝지 않겠느냐 하고 말하여 재미있기도 했다.

또한, 침묵으로 시작하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커뮤니케이션에 있어서 침묵의 중요성이 아주 큰데, 평소 생각하던 그 점을 짚어주어서 좋았다. 나도 언어와 상관있는 전공들과 분야들에서 근무할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습성도 말을 하는 것을 즐기는 쪽은 아니어서 침묵에 편안한 편인데 의외로 타인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고.

비언어적 의사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에 감정이 많이 묻어나고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 책은 나의 암묵지를 명료하게 풀어내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침묵에 덧붙여, 손짓이나 눈맞춤을 짚어주기도 하고.

한국과 일본 등 동양의 고맥락 사회(high context culture) 에서 생략되는 것들이나, 분위기, “거시기” 등 일본의 “공기 읽기”에 대한 삽화도 소개한다. 서양과 동양을 비교하며 정보전달 VS 관계성의 언어문화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 책의 특징은 다음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을 것 같다.

1. 다정하다

2. 예시 자료의 출처가 다양하다

책 등의 문헌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드라마나 TV 예능프로그램 등을 포함한 최근의 방송 매체를 많이 소개하고 사용하여 읽는 이의 구미를 당겼다.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생활 속의 언어습관을 연구자적 시각으로 풀이하고 분석하고 해석한다.

진화사회학적으로 다정함을 강조하고 있어서 번역하면 무얼까 생각해보니 kindness는 아닌 것 같고, 상호 호혜성일 듯 싶다. Reciprocal altruism 그리고 아직 안읽어봤지만 참고문헌을 보니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를 읽어보면 비슷한 내용이 많을 것 같다.

구성이 깔끔하고 흐름이 잘 되어 있어 쉬이 읽을 만 하고 (한국)직장문화에서의 또는 친구나 가정에서의 의사소통의 기술을 한껏 업그레이드 한 기분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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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 - 인생의 중간항로에서 만나는 융 심리학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현철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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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마흔이 되었다>라는 이 책은 저명한 심층심리학자 제임스 홀리스의 93년 출간된 융심리학 명저 <중간항로 middle passage> 를 다시 펴낸 것이다.

정신분석학 이론을 바탕으로 중년의 위기를 워즈워스, 루미의 시나 파우스트, 보바리 부인 등 여러 문학 등으로 비유하며 읽기 쉽게 성년기, 결혼과 일과 그리고 다가올 노년기를 준비하고 있다.

유년기에 있는 주술적 사고, 청소년기의 영웅적 사고 그리고 성인기에 다가오는 현실적 사고 에 대해 언급하고, 사실 우리의 관념적 시간인 카이로스에 근거하면 생물학적 연대기적으로 중노년기가 되어도 성숙하지 못하고 유소년기에 머물러 있는 사람들도 있다.

삶의 4가지 정체성의 하위 단계들

유년기
사춘기
2차 성인기
유한성

유년기에서 성인기로 갈 때, 현재 서구문화에 부재한 의미있는 전통적인 통과의례가 없어 많이 젊은이들이 유년기의 의존성을 성인이 될때까지 버리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전통적인 통과의례 6단계

1) 부모로부터 격리. 납치라는 의식
2) 죽음. 의존적 유년기의 살해
3) 재생. 개인의 재탄생이 인정받음
4) 교습. 부족의 원초적 신화를 전달.
5) 시련. 완벽한 격리상태에서 스스로 해결.
6) 귀환. 마침내 지식과 신화적 기반, 내면의 힘 지니고 공동체로 돌아옴.


30년전 북미 정신치료 전문가들은 청년기를 12-28세로 상정하고 있지만, 저자는 10-40대가 1차 성인기라고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이 30년전에 출간했다는 것을 떠올리면, 요즘의 고령화 초고령화 사회를 반영해본다면 성인과 노인은 보다 광범위하다. 지금 한국의 청소년은 법적으로(법마다 근소하게 상이하지만 청소년기본법으로는) 만10-24세까지로, 청년 연령은 만19-39세(지역에 따라 45세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고령사회가 되자 60대도 노년층이 아니라 중년층이며 80대이상이 노년층이겠다. 작금의 사회는 이 변화를 쫒아가기에 벅찬 느낌이 든다. 정년이 65세면 15-20여년 동안의 세월이 사회에서 주력 노동이 되지 못하고 뒷전으로 나가야한다.

특히 한국의 경우 학업을 마치고 취업을 한 후 결혼을 하게 되는 정해진 발달과업을 착실히 따르는 집단주의적 사회로 이에 발맞추어 행하다보면 각각의 연령이 늦어진다. 또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과 육아는 생물학적 연령과 사회적으로 직장에서 근로노동이 한창 활발한 연령이 상충되어(20-40대), 이를 뒷받침해줄 제도적 지원이 없고 불이익이 가득한 사회에서는 인구 저출생 현상은 불가피한 현실이다.


이 책은 가부장적인 사회에서의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차이와 차별에 관해서도 서로가 겪는 고통을 적절하게 논하여 (중년의 여성독자가 보기에도) 균형적인 시각을 견지하고 있어 시대적으로 정신분석학적으로도 보기 드문 남성 저자라고 생각하였다. 특히 파우스트와 보바리부인을 인용한 뒷부분도 그렇다. 결혼의 의미(유년기에 이루지 못했던 부모로부터의 전폭적인 애정을 바라는 욕구를 성년기에 배우자로 전이시킴)와 직업적 일의 소명 가치 등에 관하여도 자세하게 파고들어 도움이 될 것이다.

갓 마흔을 넘기는 시점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서 중간 항로를 통과하며 지나온 인생을 한번 점검해보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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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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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은 영국에서 유학하신 중국 심리학자 황양밍 교수님의 또다른 저서이다. 소셜미디어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팟캐스트나 다른 플랫폼에서도 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상담글을 많이 올려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5챕터로 되어 있었고 감정과 일과 사랑이나 결혼, 그리고 자아실현- 꿈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쉽고 흥미로운 주제들을 부담없이 풀어서 알려주고 있다.
서양에서 유학한 동양 심리학자라는 점이 좋았는데, 지금 우리가 생각하는 심리연구(실험심리)등이 아직 서양에서 행동과학에 기반하고 있어(물론 최근의 마음챙김 명상 등은 동양으로부터 이지만), 그곳에서 배워왔으나, 학업을 끝내고 조국으로 돌아와 동양 문화에서 적용하는 차이점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 대중매체를 예로 들어서 알기 쉽게 심리학적 개념이나 연구들을 소개한다. 영국 드라마 블랙미러 라든지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 그리고 최근 방영한 한드 우영우도 나왔고… 흔히 예를 드는 고전적인 영화가 아니라 업데이트된 컨텐츠라서 시의적절히 와닿았다.
개인적으로는 직업의 다양성을 설파하는 부분이 요즘 고민하는 화두라 답을 던져주어 잘 읽었다. 전공을 살리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제한하는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싶었는지 모른다.
나는 국가간 원거리연애를 6년동안 했어서, 또 결혼식은 하지않고 패스한 사람이어서, 연애와 결혼 부분도 재미있었고… 또 남성 배우자(남편)가 전업주부라서 성별에 따른 고정관념적인 성역할 및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 등에 대해서도 좀더 자유로울 수 있었다.
번역은 매끄럽고 좋았다(번역 칭찬 잘 안하는 나..) 음 장거리연애 아니고 원거리지만 많이 쓰는 단어 위주로 선택했을 것 같고 그것 말고는 유행어 손절 이라든지 아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서 불만사항을 자주 이야기하는 성향의 사람들에 대한 심리학적 연구라든가 건설적인 비판에 대해 잘 나와서 마지막 문단을 덧붙인다. 리뷰에 대해 가식적으로 쓰지 말라고ㅎㅎ 해서. 그렇지않아도 후기나 서평을 쓸때마다 항상 솔직하게 개선점을 추가하려고 한다.
한가지 맨 마지막 참고문헌에서는 아쉬웠던게 논문의 Url 링크만 있어서(각 챕터의 소제목 밑에), 논문제목이나 저자, 학술지 출처 정보가 명시되어 있지는 않아서 놀라웠다. 나는 부록의 참고논문/도서의 제목이나 연도까지 보기때문에 doi 주소를 준 것은 좋았지만 타이틀이 없어서 오잉 색달랐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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