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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 내 감정을 책임지고 행복한 삶을 사는 법
박상미 지음 / 저녁달 / 2023년 3월
평점 :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이 책은 심리상담가이자 문화심리학자인 박상미 작가의 신간 입니다. 문학과 상담심리학, 대중문화, 문화심리학 등을 공부했고 독일에서 의미치료 수련을 하였다네요. 전작 박상미의 가족상담소 도 읽어보았는데요, 특히 <우울한 마음도 습관입니다> 이 책은 감정을 주축으로 하여 우울 뿐만 아니라 분노와 무력감, 열등감, 유능감 등 다양한 정서를 세세하게 짚어줍니다.
먼저 1부에서는 핵심정서인 내 속 감정을 차근차근 알아보고, 인지행동치료(CBT)와 변증법적 행동치료(DBT) 접근으로 하여 부정적인 감정의 조절 이를 해결해나갑니다. 예의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와 아들러의 열등감 이론으로부터 출발합니다.
비 오는 날에 여행하는 것도 분위기 있다!
휴일에 고속버스 타고 근교여행을 가려는 찰나 비가 쏟아졌지만, 이 책과 함께 하고 있어 마침 위로의 글귀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이와 같이 부정적 감정과 정서를 긍정사고로 변환하는 해결책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불안치료”나 “유능감 연습” 과 같이 중간중간에 질문이 나열된 워크시트도 있구요. 또, 이 책 전반에는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속속 수록되어 있어서 기분이 한껏 전환되는 느낌이 드실 거에요.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을 예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더구나 이 책의 수익금은 학교밖 청소년의 학비나 도서지원, 보육원 보호종료 청년 및 미혼모 상담 치료 비용에 보탬이 되고 있다고 하네요.
이러한 자동적 사고와 비합리적 왜곡된 인지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으로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을 기반한 현실치료적 접근을 하고 있어요. 다만 아쉬운 점은 최근의 심리학 동향은 개인의 선택에서 나아가 사회구조적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덧붙이기도 하는데, 아직까지 고통의 원인을 본인의 몫(스스로가 자초한 것)으로 돌리고 행복감은 “선택”할 수 있다 로 귀결되는 개인의 의미찾기에 방점을 찍은 점이, 보다 추가적으로 생각해 볼 지점입니다. (어서 <내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를 읽어보고 싶네요.)
그러나 여러 심리치료적 방법들을 소개하는 와중에도 Fatherless Daughter Syndrome 이라든지, 재소자 교육에서 견지하는 태도, 독일에서 한국인입양자와의 대화 등 저자의 다양한 개인적 경험들을 부드럽게 녹여서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어, 감정적으로도 따뜻하게 와닿고 설득되는 면이 있어 책의 내용에 대한 기억이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