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 장마리아 그림에세이
장마리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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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를 만들어간다> 는 장마리아 라고하는 서양 추상화가의 그림에세이 입니다. MZ가 주목하는 라이징 아티스트 라고 하는데,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잘 모르는 분이었지만 좋아하는 출판사여서 관심과 흥미가 갔어요. 책은 자신의 개인사와 함께 작품에 대해서 고민한 흔적이 담겨있는 작가노트 같은 한 페이지 메모, 그리고 작품 사진들이 올컬러로 실려 있어 읽기가 쉬웠습니다.

81년생 홍대출신 젊은 작가로 유수 기업들과 콜라보를 한 작업에 대해서도 설명하네요. 이름이 알려주듯 한국과 미국을 왔다갔다 하며 학창시절을 보내 이중문화에 대한 영향이 작품의 변천사에도 미쳤을 듯 해요. 또한, 후기청년때 시력이 약화(회색 반점이 어른거려 눈이 제대로 안보이는)되어 시각예술가로서 좌절과 어려움도 겪은 아픔이 있었군요.

이 책을 읽다가 <신경심리학과 예술>의 예술가와 시각장애에 관한 챕터도 들추어 보았어요. 특히 색채에 관한 과학적인 설명이 있었는데, 장 마리아 작가도 점차 작품세계가 추상화되고(형태보다는) 색감과 질감에 집중한 부분이 드러납니다. 역시 (백내장이라는 시각 질병을 얻었던) 끌로드 모네 이야기를 에세이에 싣기도 하였고요. 그리고 그림 속 액자를 두꺼운 마띠에르로 재현하여 액자 속 액자에서 자유롭게 유영하고 탐색하는 부분도 공감이 갔습니다.

자신의 화풍을 과감하게 바꾸고, 스스로가 원하는 그림을 그려나가는 용기. 개인적 신체의 아픔과 코로나 상황의 어려움 등의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는 열정. 또한 그림이 희망을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스프링 시리즈), 실제로 눈 관련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을 위해 사회적 공헌을 하고 계십니다. 인간적인 성장과 예술적인 발전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에세이 였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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