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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꺼버린 소년 ㅣ 온세상 그림책
폴 브라운 지음, 마크 오할런 그림, 고수미 옮김 / 미세기 / 2017년 4월
평점 :
미세기 / 태양을 꺼버린 소년
호준이와 이야기하며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한 책- 태양을 꺼버린 소년
아이스크림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마르셀이 태양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녹아서 태양의 스위치를 끄기로 한다
그다음은 어떻게 될지 무척이나 궁금해지는 책이다
하하호호 입체북 아직도 호준이가 좋아하는데, 그런 미세기 출판사의 책이라 더욱 반갑고 좋았다
6살엔 어떤 책을 봐야할까 고민이 많다
창작책을 위주로 호준이의 관심사에 맞추어 책을 선택하는 편이다
태양을 꺼버린 소년, 이렇게 재미있는데 초등과학 교과 연계까지 되면 너무나 좋다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지식이 되는 과정-
억지로 알아가고 설명하는 것 보다는 책 보며 하나씩 배우는 게 좋은 것 같다
마르셀은 아이스크림을 정말 좋아하는 꼬마이다
집안 곳곳에 아이스크림을 숨겨놓고, 바닷가 의자에 앉아 아이스크림 먹으며 행복해 한다
날이 더워지니 호준이도 아이스크림을 찾는데 아이가 매우 공감하며 보는 페이지 인 것 같다ㅎ
하지만, 뜨거운 태양 때문에 아이스크림이 녹아 흐물흐물 뚝뚝 흘러내린다
마르셀에게는 매우 큰 문제!
글자가 많지 않고 글자의 크기도 커서 호준이가 혼자 읽기에 딱 좋았다
그림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어서 호준이가 책 읽는 내내 웃으며 재미있어했다
친구들이랑 같이 읽고 싶은 책이라며-
마르셀은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게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해보았다
아주 추운 곳에 가서 먹어보기도 하고, 태양이 없는 깜깜한 밤에 먹어보기도 하고..
고민 끝에, 하늘에 켜져있는 거대한 전구 같은 태양의 전원 스위치를 끄기로 한다
태양은 멀고 먼 곳에 있으니 엄청 빠른 태양열 로켓을 만들기 시작한다
뚝딱뚝딱- 완성하고 나니 한숨도 못 잘 정도로 좋아하는 마르셀이다
태양을 꺼버린 소년을 읽는 동안,
태양이 얼마나 멀리 있는지 낮과 밤은 어떻게 다른지 온도차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를 살짝살짝 일러주고 있다
드디어 태양의 전원 스위치를 끄러 가는 날
호준이와 5, 4, 3, 2, 1 발사! 를 같이 크게 외친다
태양에 다다르자 엄청난 열기에 휩싸여 힘을 내어 스위치를 누르고.. 드디어 태양을 껐다
아이스크림을 뚝뚝 흘리지 않고 맛있게 먹는 행복한 꿈을 꾸고 일어난 다음 날
모든 게 이상해져 있었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없을 만큼 너무 추웠고 전 세계에서 끔찍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책 안의 신문 같은 표현은 호준이의 관심을 끌었고
호준이와 '태양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이야기 해보기도 했다
다시 태양을 켜야 했던 마르셀은 엄청나게 큰 숟가락에 엄청나게 큰 아이스크림을 얹고
태양을 향해 곧장 발사해서 전원을 켜기로 했다
재미있는 과정을 통해 다시 태양을 켜고, 제자리로 되돌려 놓았다
다시 아이스크림을 흘리긴 하지만 이젠 행복해하며 먹는 마르셀이다
"엄마 호준이도 태양을 꺼보고 싶어"
ㅎㅎㅎㅎㅎㅎ
책을 읽으며 질문 가득, 재미있어서 웃음 가득, 숨겨진 지식까지 습득하기 좋은 책 태양을 꺼버린 소년이다
이렇게 아이들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책이 참 좋다
글자가 적긴하지만 '태양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이야기해보며 초등 저학년까지 같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아이스크림 먹을 때마다 생각이 날꺼야- 반가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