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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의 한 해
토마스 뮐러 지음, 한윤진 옮김 / 한솔수북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한솔수북 / 제비의 한 해
얼마전 도서관에서 호준이와 철새 이야기의 책을 참 재미있게 보았는데
'제비의 한 해' 를 만나 반가웠다
내가 호준이의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다양하지만, 그림책이라 '그림'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다
가끔은 그림만으로 힐링이 되는 그림책이 있다
제비의 한 해 이 책은 겉표지만 보고도 나를 사로잡았다
책장을 넘기면 얼마나 예쁜 색이 들어있을까. 거기에 호준이가 좋아하는 이야기이니 완벽한 책이다
호준이는 자연다큐를 즐겨보는데 거기에 자주 등장하는 새를 만난다
이 책도 제비에 대한 한 편의 다큐멘터리다
4월, 호준이의 생일즈음이면 제비가 따뜻해진 곳으로 돌아온다고 이야기하며 책을 읽었다
"이제 제비를 따라가 볼까?"
어느 따뜻한 봄날 제비부부는 외양간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사라진 둥지자리에 다시 분주히 왔다갔다하며 진흙과 침을 섞어 둥지를 완성한다
둥지에는 알로 가득차고, 어미새가 알을 품은지 15일이 지나면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온다
호준이가 놀랄정도로 생생했던 페이지-
제비부부가 배고픈 아기 새들에게 먹이를 물어다주는 모습이다
호준이는 입에 곤충을 물고 있는 제비를 한참 바라보고는 눈 앞에 제비둥지가 있는 것만 같다고 했다
제비의 한 해는 글이 적은편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보려면 엄마가 그림을 보며 설명해주는 방법으로 읽어주면 좋다
글이 많아도 그림만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이라 글자를 모르는 아이들에게도 추천한다
호준이는 혼자 읽을 수 있기에 묵독을 한다
그러다가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물어보고 재미있는 부분은 크게 읽어주기도 한다
이제 새끼 새들이 자라서 둥지가 비좁아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날 준비를 하고 하늘을 날며 사냥을 하기도 한다
점점 독립을 하는 과정.. 그사이에 계절은 봄에서 여름으로 바뀐다
9월 가을이 되면, 훌쩍 자란 새끼 제비들이 떠날 채비를 한다
호준이는 전선에 앉아있는 제비의 발톱이 신기하다며 계속 보았다
떼를 지어 따뜻한 아프리카로 이동하는 제비들은 몸속에 쌓아둔 영양분으로 긴 여행길을 견딘다고 했다
이동중에 휴식을 하기도 하고, 새나운 매를 만나 위험하기도 하다
먼 여행길에 먹이가 모자라서 목숨을 잃는 제비도 있다는 이야기에 호준이가 안타까워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낸 채 남쪽으로 내려가는 제비 떼
호준이는 하늘에서 새 떼를 본 적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림책을 읽으며 쫑알쫑알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다. 가끔은 질문이 너무 많기도 하지만ㅎㅎ
훨훨~ 날아가는 제비들
"엄마, 저-어기 안보이는 제비까지 몇마리인지 세어보자"
호준이와 손가락으로 짚으며 한마리~ 두마리~ 정말 많다.. 그치?
제비들은 사막과 초원을 지나 약 4주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남아프리카에 도착한다
따뜻하고 먹이가 많은 이 곳은 제비들의 두번째 고향이다
점점 도시화 되면서 제비가 머믈 공간이 사라져 가까이에서 제비를 만날 수 없어 안타깝다
제비가 다시 4월이 되어 따뜻한 북쪽으로 돌아오며 이야기가 끝난다
지지배배 지지배배- 제비가 다시 돌아왔을때 둥지지을 곳이 사라지지 않길 바란다
책의 마지막에는 제빗과 새들 에 대해 설명해주어서 호준이와 읽어보았다
나도 자세히는 몰랐던 제비의 이야기라 같이 읽는 내내 흥미로웠다
아이와 함께 멋진 일러스트가 담긴 제비의 한 해 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