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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 ㅣ 징검다리 그림책
카디르 넬슨 지음, 이상희 옮김 / 한림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한림출판사 / 아기
곰
따뜻한 출판사, 한림출판사의 '아기 곰' 책을 너무나 예쁜
엽서와 함께 받았다
좋은 책만으로도 기쁜데 작은 선물까지 더해서 받는 사람이
행복했다
잠들기 전, 차분하게 아이와 읽기 좋은 책이다
그림책이 커서 책을 활짝 펼치면 아이의 두 눈에 가득히 들어오는
책이다
집에가는 길을 잃은 아기 곰이 길을 찾도록 우리도 함께
도와줄까? 하며 책을 읽기 시작한다..
집에 가는 길을 잃은 아이 곰이 정중하게 말을 건다
안녕하세요, 퓨마 아저씨. 제가 길을
잃었어요
집에 가는 길을 찾도록
도와주시겠어요?
퓨마 아저씨는 아기 곰의 사정을 안타까워하며 지금껏 온 길을
되돌아가보라고 이야기 한다
고맙습니다, 퓨마아저씨.
아기 곰은 길을 잃어 슬플 수도, 무서울 수도 있지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는다
크고 둥근 달이 뜬 밤
아기 곰은 길을 찾아 가다가 이번에는 개구리 아주머니를
만났다
아기 곰은 개구리 아주머니께도 집에 가는 길을 찾도록 도와달라고
한다
길을 잃어서
두려워요
그러고보니 아기 곰의 눈에 두려움이 조금씩
밀려드는것 같다
두려워할 것 없단다, 아기 곰아. 너 자신을
믿으렴
큰 도움을 주진 못했지만 아기 곰에게 작은 확신을
심어 주어서 고마웠다
아기 곰은 개구리 아주머니께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내 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의 소리를 믿으라는 무스 아저씨의이야기는 참으로 힘이
되었다
호준이에게 무스 아저씨의 이야기를 반복해서 천천히 읽어
주었다
호준이도 무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닥쳤을 때
잠자코 앉아서 내마음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여유를
지니기를 바란다
급하면 급할수록 제자리일 뿐이니까
나에게도 해주고 싶은 이야기라, 이 책은 아이와 어른이 같이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저런, 그랬구나.
아이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에 가장 좋은 대답이라고 책에서
읽었다
그럴땐 그렇게 했어야지. 그렇게 하면 안되는건데..가
아닌
'저런, 그랬구나..' 라는 말로 안심시켜준다
노래도 불러보면 기분이 훨씬 좋아진다는 산양 아저씨의 이야기에
아기 곰의 두려움은 많이 사라졌을듯 하다
길을 잃고 외톨이가 된 아기 곰에게
내가 여기서 지켜보고 있다고 사랑한다고 이야기해 준 올빼미
아주머니
오래 보고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사랑한다는 말의 힘은
크다
유치원에 있는것보다 엄마와 있는것이 좋은 호준이에게
유치원 선생님께서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해준다고
하셨다
선생님의 진심을 의심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의 힘은 생각보다
크니까
아기 곰은 올빼미 아주머니의 사랑으로 더 힘을 내고
있다
이 책의 최고 페이지
아기 곰의 눈에 보름달이 비친다
아기 곰의 눈에서 아직 약간의 두려움과 작은 희망이 보인다고
이야기 해주었다
연어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을 찾는 아기 곰
잡아먹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연어를 따라간다
그리고 결국 아기 곰은 집을 찾게 된다
집에가는 길을 잃어 불안하고 눈물을 흘렸던 아이 곰은
주변 동물들의 격려와 도움으로 용기를 잃지않고 집을 찾아가는
아기 곰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낯선 상황을 겪을 때 용기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일러주는 책이다.
잠들기 전, 한편의 긴 시를 읊어주듯
차분하게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았다
아기 곰아, 집을 찾아서 다행이야. 고마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