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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 ㅣ 그래 책이야 27
고수산나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0년 3월
평점 :
초등추천도서 잇츠북어린이 <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
길어진 방학동안 9살이 된 아이는 책을 많이 읽고 있는데, 아이에게 다양한 책을 많이 선물하고 싶었고 잇츠북어린이 책을 만났다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로 시작한 잇츠북어린이 책, 이번엔 '그래 책이야' 시리즈 중 『 우리반에 천사가 있다 』를 읽어보았다
학습만화와 그림책을 더 좋아하지만 요즘은 글이 많은 책도 잘 보아서 책을 읽는 영역이 넓어진 것 같다
아이가 읽기 전에 아빠와 엄마가 먼저 읽어봤는데, 지루하지 않고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 아이도 금방 끝까지 읽었다
아직 글이 많은 책이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생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제목만 보고 '무슨 내용일까?' '천사가 누구일까?' 궁금해진다
#긍정 #자존감 #우정 을 담은 이야기라니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가 분명하다
책을 먼저 읽은 아빠한테 결말을 물었는데 웃으며 알려주지 않았다- 직접 읽어보라며 ㅎㅎ
초등 3,4학년 국어교과와 연계되는 내용이니 아이와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아직 읽기 책이 낯선 아이와 부모님들을 위해- 그림책보다 책 사이즈가 조금 작고, 109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차례가 나뉘어있다
그림책처럼 한 번에 읽기 어려우면 나누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빠의 직장을 따라 새 학교로 전학을 온 주인공 현우, 현우는 지금 학교의 모든게 낯설다 못해 싫다
어차피 혼자인 시간들이 익숙해지고 친해질 아이도, 친해지고 싶은 친구도 없다
학기초인데 1년을 이렇게 보내야하는게 끔찍했다
전에 다니던 학교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어 더욱 쓸쓸한 현우이다
어느 국어 시간, 동시를 읽고 있는데 글자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며 새로운 문장을 만들었다
'우리 반에 천사가 있다. 그 천사를 찾아야 한다'
'100일 안에 찾아야 천사가 하늘나라로 돌아 갈 수 있다'
'천사를 찾으면 값진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런 세번의 글자 메세지를 본 현우는 생각에 빠졌다. 글자 벌레들이 자꾸 따라와서 천사를 찾아야만했다
우리반에 천사가 있다고?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는 아이가 없었지만 차근차근생각해 보기로 했다
다음 날 학교에 간 현우는 반 아이들을 한 명씩 살피며 천사를 찾기로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천사는 없는것 같은데 누구일까?
아는게 많은 유나와 이야기하며 깨달은, 현우가 그동안 천사를 찾을 수 없었던건 반 아이들이 모두 천사가 아닐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우리반 아이들이 모두 천사라 생각하고 한명 씩 조사해보기로 한다
이런 생각의 전환이 마음에 들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흥미진진해진다- 지루하지 않고 전개가 빨라서 아이들이 읽기 재미있는 책이다
유나를 천사 후보 1번으로 정하고 유나와 이야기를 나눈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없었던 현우는 조금씩 친구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것 같다
두번째로 생각 한 천사 후보는 가장 천사가 아닐 것 같은 준하이다
싸움꾼에 말썽꾸러기인 준하는 왠지 천사가 아닐 것 같아서 며칠동안 준하를 관찰하였다
어느날은 준하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화분이 떨어져서 당황한 준하는 흙을 쓸어 담았다
아이들은 웅성웅성, 준하가 또 사고를 쳤다며 이야기고 있는데 상황을 물어보는 선생님께 현우는 용기내어 준하가 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준하와 현우가 살린 화분은 예쁘게 자랐고 화분을 정성껏 가꾸는 준하를 보며 어쩌면 준하가 천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친구에 대한 편견을 갖지 않았으면 하는 이야기를 잘 전달해주어 좋았다
약한 친구 은호가 용기를 내어 골을 넣는 기적을 보이고, 그렇게100일이 흘렀지만 현우는 천사를 찾지 못했다
부모님께 천사 찾는 이야기를 고백하며 누가 천사일까 이야기하다가 누가 천사였는지 알게 된다
처음엔 전학와서 적응하지 못하는 현우의 모습에 우리 아이도 그럴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다가, 아이들은 이렇게 천사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수도 있구나 .. 조금은 마음이 놓였다
천사가 되어 다시 찾은 교실에 친구들이 남긴 현우의 흔적에 울컥했다
이제 긴 방학을 마치고 조금은 늦게 새학기를 시작하는 아이가 좋은 친구를 만나 잘 지내고 반 아이들에게도 좋은 친구가 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