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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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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갈등이 심했다. 궁금해서 책을 놓지 못했다. 주인공이 처벌받는 걸 꼭 보고 싶었던 거라 자위하고 싶다. 작품이 훌륭하다는 것과 별개로 앞으로 이 작가의 책은 읽지 않을 것이다. 얼마되지 않은 이 사건을 이렇게 빨리 소비해도 되는걸까. 작가의 말로도 해결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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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딜 Red Deal - 피 같은 당신의 돈이 새고 있다!
이준서 지음 / SCGbooks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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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예산에 대한 책이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 선거경력 20년만에 처음으로... ㅠㅠ 각 후보들의 공약과 예산 확보 방침을 읽어봤던 기억이 났다. 그리고 그 때 느낀 좌절감이 생각났다. 예산확보대책을 읽고도 공순이 출신답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던 것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각 후보들이 예산확보에 대해 별 대책이 없던 것에 더 실망했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오면,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하나- 제대로 된 사람을 뽑는 것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했었다.

책을 읽고 결론을 말하자면, '흠... 제대로 된 사람은 못 뽑겠군.'이다. 책 내용이 질못 되어서가 아니다. 이전보다 더 정부와 국회의원에 대한 회의가 들었기 때문이다. ㅎㅎㅎ

하지만 적어도 '이런 말 하는 사람은 대책이 없는 사람이구나'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거 같다. KTX 역 유치같은 공약은 실현가능성이 낮구나! ㅋㅋ 나도 그러리라 생각은 했지만 이쪽을 잘 아는 누군가가 확인사살해주는 것은 또 다르다...

책은... 초반엔 참 어렵다. 그렇지만 후반부로 가면 갈수록, 무상교육, 무상보육, 건강보험과 같이, 내 실생활과 밀접한 이야기들이 나오자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책을 읽고 나서 달라진 점 하나를 꼽자면, 신문기사에서 예산 몇 조 어쩌고 저쩌고 하면, 음. 몇 조는 우리나라 며칠 예산이군. 내가 세금으로 얼만큼 낸 돈이군. 하는 생각이 들더라는 것?!
그래서 내가 낸 세금이 더 아깝더라는 거....

눈먼 돈 내가 쓸 방법 없는지, 궁금해지더라...

눈먼 돈, 아는 사람이 임자,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 남에게는 안 갈켜주는 레드 딜. 흔한 말로 그들만의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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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계시냐 - 민경정 동시집
민경정 지음, 남궁산 그림 / 창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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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일인지 난 동시집을 보면 옛날 어릴 때가 더 떠오른다.
아이가 읽는 동화책은? 글쎄,별로다.
어쩌면 책 읽으라면 글밥이 짧은 동시집을 읽는,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꼼수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나도 그렇게 기발하고 아름다운 말을 생각하고 싶어서 시를 되뇌이던 기억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 동시집도 제목부터가 아련하다.

아이는? 아이도 첫날부터 이 책을 달고 살았다.
마치 콩뜨같으면서도 운율이 딱딱 맞는 짧은 시를 '엄마,들어봐~'하며 몇개 시를 읽어주었다.

가끔씩 이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면,
우리 아이도 이런 때 안 묻은 듯한 시를 썼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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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먹는 애벌레 맛있는 그림책 6
김경은 지음, 백수빈 그림 / 책먹는아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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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잘 자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많은 내게는 자기 전 책읽어주는 것도 중요한 일과이다.
그간 한국인이 쓰고 한국인이 그린 잠재우기용 책을 찾아봤지만 그런 책을 찾기 힘들었다. 그래서 늘...'달님안녕' 등의 외국번역본 책이 잠재우기 책이었다.

이 책은 그런 나의 필요를 채워주는 책이다.
그림도 아주 따뜻하다. 뭐랄까, 벽화같이 몽환적 기분도 든다면 이상한 표현일까? ㅎㅎ
내용역시 하나하나 잠자기 전 마지막으로 아이랑 놀고 말장난하기 좋은 책이다.
큰 애는 이제 이런 취침용 책이 필요없는 때가 되었지만 작은애용으로 꽉 놔두었다가 읽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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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늘은 첫술에 배부른 속담왕 맛있는 공부 3
박은교 지음, 손명자 그림 / 파란정원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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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제 아이가 처음 책을 읽고 나서.. "읽고나서 기억나는 속담있어?" 했더니, "글쎄.." 하길래,

"이건 기억 안나? 서당개 삼년이면..? 그 다음은 뭐게?" 하고 물었더니 한 대답이예요.

"서당개 삼년이면 도토리가 된다."


잠자기 전에 아이와 나눈 대화였는데, 아이의 대답이 너무 웃겨서 경건하고 차분해야 할 잠자리가...

개그콘서트 공연장이 되었어요. 잊지 않기 위해서 제 다이어리에 써놔야겠다고 했더니, 아이는 더 기분좋아 하더군요.^^


"서당개 삼년이면 도토리가 된다"고 엉터리로 알려주는 엉터리 책이냐고요? 아니요!

제 아이는 속담을 들어는 봤으나 아직 그게 뭔지 설명을 들어본 적이 없는 아이였어요.

첫 몇 페이지는 속담에 대한 설명도 있고 해서 제가 읽어줬긴 했지만 나머지는 자기가 읽었어요.

한번에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띄엄띄엄 읽고 띄엄띄엄 기억하다보니,

한 속담도 저렇게 띄엄띄엄 기억했더라고요.

띄엄띄엄 기억했지만, 그게 어딘가요?! 나름 기억하려고 애쓰긴 한 거잖아요.


제목처럼 저는 정말 첫술에 배부른 경험이었네요. 아이가 나름 속담이 뭔지를 이해하고 속담을 만들어 냈으니까요.

게다가 이런 재미난 엉터리 속담을 스스로 만든 덕에, 아이가 속담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서당개 삼년이면 도토리가 될 수도 있지만, 어떤 서당개는 풍월을 읊기도 한다는 것에요. 게다가 "읊"는다고요. (제 아이는 아마 '읊'이라는 글자를 이 책에서 처음 본 거 같아요. '읊'자를 강조하더라고요.)



별을 다섯개를 줬어요. 네개에서 하나 더줄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제목에 속담왕이 들어가서.. 속담사전 식으로 생각했는데, 스토리로 속담을 풀어냈다는 것에서 하나 더 주고... 그래도 좀 전형적 스토리 아니야? 하며 하나를 뺐다가... 이 스토리로 속담을 만들어 낸 건 대단한 거야 하며 다시 하나 더 주고...


우리 집만의 속담 "서당개 삼년이면 도토리가 된다"는 속담이 생기게 한 장본책이라, 하나 더 주고 싶습니다~~.^^



이 책을 읽고 처음 속담을 접하는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그 아이들만의 속담 얘기도 재미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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