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일인지 난 동시집을 보면 옛날 어릴 때가 더 떠오른다.아이가 읽는 동화책은? 글쎄,별로다.어쩌면 책 읽으라면 글밥이 짧은 동시집을 읽는,지금 생각하면 우스운 꼼수 때문이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나도 그렇게 기발하고 아름다운 말을 생각하고 싶어서 시를 되뇌이던 기억때문인지도 모르겠다.이 동시집도 제목부터가 아련하다.아이는? 아이도 첫날부터 이 책을 달고 살았다.마치 콩뜨같으면서도 운율이 딱딱 맞는 짧은 시를 '엄마,들어봐~'하며 몇개 시를 읽어주었다.가끔씩 이 책을 읽는 아이를 보면,우리 아이도 이런 때 안 묻은 듯한 시를 썼으면 좋겠다는 바램이 생기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