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
김현수 지음 / 미류책방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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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마음을통역해드립니다 #김현수 #미류책방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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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정신 분석가 비온은 부모의 역할은 그런 점에서 수용체,담아 주는 그릇이라고 했습니다.아이들이 자신의 나쁜 것,버릴 것을 부모에게 퍼부으면 부모는 그것읕 받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그렇게 해 줌으로써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고 세상이 살 만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했습니다.쉬운 말로 부모가 쓰레기통이 되어 주라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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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를 이해하는 것은 나를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고, 나의 '부모됨'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고, 요즘 시대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합니다.그뿐만 아니라 시대와 세대의 차이에서 오는 변화를 이해하기도 하는 종합 이해 세트입니다.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과정이지요. '차이를 차별로 만들지 마라'라는 말이 다시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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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함 그리고 정서적인 소통, 서로에 대한 공감, 실수에 대한 관용과 실수로부터 배움을 만드는 법,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는 법, 세상이 지닌 정의와 자정의 힘을 믿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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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가진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각박함' 이 우리 모두의 마음에 걸쳐져 있기 때문이라는 말에 매우 동감이다.

나는 충분히 따뜻한 부모인가?
나는 충분히 아이를 수용해 주고 있나?
세상을 시대를 세대를 이해하고 알기 위해 노력했나?
어떤 화법을 쓰고 어떤 피드백을 주기위해 노력했나?

제목은 '사춘기 마음을 통역해 드립니다'인데
부모의 자세를 성찰하게 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연휴 전에 읽을 걸 후회했다. 그랬다면 좀 더 좋은(?)자세로 연휴를 보냈을텐데...어제 밤 너무 좋아하지 않았을텐데😂

알파세대를 이해하는 일이 쉽지 않다.
게을러 보이고 무기력해 보일 때가 많았다.
책을 읽으면서 알파 세대의 특징,이 사회가 가진 문제들, 한국에서 청소년으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새삼 깨달았다.나도 쉽지 않았는데 요즘엔 더 어려워 보인다.그런 세상에서 내가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는 희망, 충만한 사랑과 관심과 교류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부터 강요없이 가치를 제시하는 것까지 어느하나 쉬워보이진 않지만 아이에게 성장하고 있냐 다그치기 전에 내가 부모로서 성장하고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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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 - 우리를 지치고 외롭게 만드는 사랑하는 일에 대하여
세라 자페 지음, 이재득 옮김 / 현암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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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당신을사랑하지않는다 #세라자페 #현암사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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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절대로 당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다시 말해,일터에서 행복해야 한다는 강요는 늘 일하는 사람에게 감정 노동을 요구한다.일에 무슨 감정이 있단 말인가. 자본주의가 어떻게 사랑을 한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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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동은 가정에서 시작된다....보통 기술은 연습을 통해 얻어지는데,이런 일들은 기술로도, 학습해서 얻을 수 있는 것으로도 취급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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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동이라는 신화에 금이 가고 있는 이유는 노동 자체가 더 이상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본주의가 사용한 가장 대단한 속임수는 노동이 우리의 가장 위대한 사랑이라고 우리를 설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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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할 필요가 없다면 그 시간에 당신은 무엇을 할 건가요?"
책 마지막에 실린 <이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질문지 중 가장 마지막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대답할 수가 없었다. 내 노동은 죽을 때까지 계속 될 거라 생각했었다.

우리가 의식,무의식 중에 "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가족을 위해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일하는데 결국 가족과는 소원해지는 일이 벌어지진 않나? 가사 노동자,시간강사, 프로그래머,예술가 등 다양한 직업의 노동자의 일의 명암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와 사정이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비슷해 보였다. 우리 스스로를 몰아내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자신이 지닌 가치를 지키면서 일을 할 수 있는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
다 읽고나니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지' 가 아니라 우리 삶을 잘 돌보는 시간이 많은 세상이 되길 진심 바라게되고 내가 가진 노동에 감사함이나 기쁨을 느끼지 못해 괴로웠던 부분이 사라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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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독서일기 #노동 #일 #책 #책리뷰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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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문병욱
이상교 지음, 한연진 그림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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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문병욱 #이상교_글 #한연진_그림
#뭉끄1기 #도서제공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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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 늘 조용히 혼자 지내는 병욱이는 소문도 많다. 그런 병욱이에게 예지는 자기가 아는 모습을 믿고 다가가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방학이 끝나는 날 밤엔 새학기가 되면 다시 어색해진 친구들과 만날 생각에 마음이 두근두근 잠도 잘 안왔었는데 막상 학교에가면 늘 먼저 인사해준 친구들이 있었다. 어제 만난 듯 와자지껄 떠들며 반가움과 안도감을 느꼈던 새학기의 그 느낌을 다시 책을 읽으면서 떠올려본다.

이젠 다시 느낄 수 없는 새학기의 감정이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도 조금은 그런 기분이 들까 할 뿐이었다. 밤에 같이 누워 그림책을 들여다보며 아이의 마음도 같이 열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물어보지 않아도 조잘조잘 학교 일을 이야기 해 주지만, 내가 긴장이 됐었는지 좀 걱정이 됐었는지 아이는 사실 잘 인식 못 할 때가 많다. 또 그림책을 보면서 반에 혼자 지내는 아이의 마음도 엿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달라도 '우리'안에서 밀어내는 모습, 편견을 가지고 대하는 모습과 거기에 삭막하고 무례한 어른까지 보면 얼굴이 화끈해진다. 너무 쉽게 우리는 그런 자리에 있지 않았었나 돌아본다. 동글동글 어디한군데 각진데 없는 한연진 작가님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어디서든 먼저 다정하고 먼저 친절하고 먼저 말 거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 되고싶단 마음이 든다.

#그림책 #독서 #독서일기 #새학기 #그림책추천 #친구 #우정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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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라이프 마인드 - 나이듦의 문학과 예술
벤 허친슨 지음, 김희상 옮김 / 청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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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라이프마인드 #벤허친슨 #김희상_옮김 #청미출판사 #청미우1기
#도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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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의미와 그 시작 그리고 중년으로 살아남기까지 여정이다. 문학작품과 거장들의 삶을 살펴보면서 중년 안내서를 제공하는 책이다.

16세기의 몽테뉴의 <에세>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중년의 양면성은 인생의 한 복판에 서서 삶의 희극과 죽음을 처음으로 완전히 조우하게 한다.
시간의 다스림과 자아의 다스림,겸손함을 키우는 것이 성숙함의 본질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다.

17세기 셰익스피어의 비극은 중년을 무대 중심으로 가져다 놓는다.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것을 멈추고, 거울을 보듯 내가 왜 달리는지 곱씹어보는 자세를 셰익스피어는 정말이지 탁월하게 묘사한다"
결국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도덕이다.
'더 나은' 더욱 원숙한 인격체로 성장했는지 물어봐야 하는 나이가 중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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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괴테에서는 그가 이탈리아로 향했던 이유와 중년이 되어서도 잃지 않으려했던 생동감.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파우스트>에 이르는 인생의 모범생다운 모습을 소개한다.
우리 자신이 완성해야 하는 아름다운 인생의 본질은 무엇인가? 하는 질문에는 아직 답을 쓸 수가 없었다.
그냥 평범한 내가 괴테처럼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이 가능할까?
호기심과 자신의 선입견을 눈치채는 것이 중년이 잃지 말아야 할 과업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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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빅토리아 시대의 리얼리즘과 중년의 세월을 비교하며 중년에는 우리의 자아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 자아로 성숙해져야 한다고 말하고

20세기의 엘리엇과 베케트로 정직함과 다시 시작, 다시 실패를 지나
21세기 보부아르에 이르러 변화와 정체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실존주의의 살아남음을 중년에 비춰준다.

처음엔 중년에 관해 유명한 문학작품을 끌어와 풀어낸 책인가보다 하고 시작했다가 '중년의 무지'의 깨달음을 얻었다.
아주 천천히 밑줄 그어가며 연필로 노트에 정리해 가면서 모범생같은 모습으로 책과 마주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셰익스피어부터는 속도가 붙어서 아주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는 동안 '중년'의 인식, 삶의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
중년이라는 것을 부정하고 싶고, 흰 머리를 감추듯 숨기고 싶은 변화라고,노년으로 가는 길목, 노화가 느껴져 불편해지는 시기로만 여겼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드.
삶을 유지할 것인가 바꿀 것인가 하는 고민과 성찰은 커녕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아내기에만 급급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이제 성숙한 어른으로 살아가는 한 발짝을 뗀 기분과 성취감이 들었다. 이 책은 적어도 내가 읽은 나이듦에 대한 책 중에 가장 우아한 벽돌책이다. 두께에 주저말고, 저자의 해박함에 주눅들지 말고 중년이라면, 되는 중이라면 읽어야 한다.

나라에서 나이기준을 바꾸는 바람에 다시 시작하게 된 마흔.
"40대는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떤 일에는 쓰고 어떤 일에는 쓰지 말아야 하는지 가려보는 명확한 관점을 얻을 수 있는 시기" 임을 꼭 기억하고 그 관점을 연마하는 시간으로 채워야겠다.

#독서 #독서일기 #책 #책리뷰 #책추천
#추석추천책 #연휴독서추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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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인공지능을 만나다 - 진화학자가 바라본 챗GPT 그 너머의 세상 아우름 56
장대익 지음 / 샘터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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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인공지능을만나다 #장대익 #샘터 #도서제공 #물방울서평단
.진화학자에게 챗GPT시대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특별한 경험!
사피엔스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우리와 침팬지의 선택은 어떤 것이 다른지, 인간이 가진 똑똑함은 어떤 도구들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한 편 들은 것 같은 재미있는 책이다.

인공지능, 챗GPT 시대에도 학교를 가야할까? 코로나 이후 학교의 존재이유에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나왔다. 학습은 개인적인 것일까? 진화론적으로 봤을 때 문명을 이룬 인간의 학습 능력과 발전을 실험을 예로들어 재미있게 풀어준다.
하지만 관계를 맺는 훈련은 학교에서만 가능할까? 라는 물음은 여전히 남는다.

인류는 분명 똑똑해질 것이다. 그리고 따뜻한 사람이 미래의 진화된 인간의 형태가 되어야만 한다. 결국 인공지능은 인간을 학습하기 때문이다. sf속에는 주로 로봇들에게 지배당하는 인간, 로봇과 전쟁, 인류 멸망이 다뤄지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정한 미래를 꿈꿔 볼 수 있었다.

청소년들이 읽기 좋은 아우름56번째 책이다.

#독서 #독서일기 #서평단 #책리뷰 #책소개
#챗GPT #인공지능 #아우름 #청소년추천책 #추석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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